
대한민국 칸타타
 ↑ 동백의 준비 - 눈 속에서 동백이 초록 잎을 반짝이며 붉은 꽃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12월에 들어서면 토요일마다 크리스마스 칸타타 연습에 바쁩니다. 올해는 관악기가 등장하는 화려한 칸타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늘 클래식 음악회 분위기가 나는 정장 차림으로 노래했는데 올해는 경쾌한 음악에 맞게 복장을 자유롭게 하자고 했습니다.
자유로움 속에서도 통일된 분위기가 있으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남자는 머플러를, 여자는 모자를 쓰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색깔을 정하는 일이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의견을 나눈 끝에 빨간색을 좋아하는 성가대원과 초록색을 좋아하는 성가대원이 팽팽하게 맞섰습니다. 갑론을박 끝에 빨간색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빨간색을 초록색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초록색을 사 주기로 하고 나중에 마음이 바뀌면 안 된다고 각각 이름을 적어 두었습니다.
정작 연습해야 할 시간을 30분도 더 까먹은 것을 알고 성가대원들 모두 한바탕 웃었습니다. 어떤 머플러를 두르든지 어떤 모자를 쓰든지 멋진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만들어 내자고 다시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빨간색과 초록색을 선택해야 할 대통령 선거가 낼 모레로 다가왔습니다. 어떤 색깔이 선택되든 아름다운 대한민국 칸타타가 연주되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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