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의 진화
 ↑ 차귀도 - 저 섬도 처음부터 차귀도로 태어난 것은 아니었단 말인가? (제주도 차귀도)
어릴 때 생각으로는 엄마는 원래 엄마로 태어났고, 할머니는 원래 할머니로 태어난 줄 알았습니다.
얘야, 밥 먹고 드러누우면 소가 된단다. 그럼 작은 할아버지네 송아지는 어느 집 아이였어요? 그러니까 송아지는 밥 먹고 드러누운 아이가 변한 것이고, 소는 밥 먹고 드러누운 어른이 변한 것이라고 생각했지요.
며칠 전 일흔이 넘은 선배님들과 얘기를 나눌 일이 있었습니다. 일흔이 넘으니 좋은 것이 있어. 그게 뭔데요? 응. 하기 싫은 일은 하지 않고도 살 수 있다는 거야. 그럼 지금이 제일 행복하신 건가요? 그렇지. 지금이 내 인생의 황금기라고 해도 좋을 것 같아. 그러고 보니 저도 인생의 황금기를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직은 일러... 70은 넘어야 제대로 알게 될 걸.
집에 와 혼자 생각해 보았습니다. 내가 지금 하기 싫은 일이 뭐가 있을까? 놀랍게도 하기 싫은 일이 아무 것도 생각 나지 않았습니다. 다음에 선배님을 만나면 다시 물어봐야겠습니다. 나이가 들고 인생의 황금기가 된다는 것은 하기 싫은 일을 안 하는 것이 아니라 하기 싫은 일이 없어지는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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