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두 번째 듣기 싫은 말
 ↑ 그림자 - 똑같아 보이지만 그림자는 실체가 없다.
어제는 세상에서 가장 쉬운 말이 충고라고 말씀드렸지요? 세상에서 두 번째 쉬운 말은 '이해한다'는 말이라고 말씀드립니다.
그러니까 세상에서 제일 듣기 싫은 말이 충고이고, 세상에서 두 번째 듣기 싫은 말이 이해한다는 말이지요.
위암 수술을 한 선배를 위로하기 위해 점심을 함께 했습니다. 얘기를 좀 더 나누자고 커피숍에 들어갔는데 선배가 보이질 않았습니다. 밖을 내다보내 선배는 길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습니다.
선배가 들어와 앉자마자 후배들의 질타가 시작되었지요. 형님, 어쩔라고 담배를 안 끊으시는 거죠? 정말 이해가 안 가네요. 선배가 대답했습니다. 야, 너도 내 나이 돼 봐. 칠십 넘어 담배 끊고 얼마나 더 살 건데?
또 한 친구가 점잖게 말을 했습니다. 얼마나 힘들고 답답하시겠어요. 전 이해가 갑니다. 선배가 대답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하루 다섯 개비로 줄였어.
우리가 원하는 것은 충고도 이해도 아니고, 그냥 있는대로 다른 점을 인정해주는 것이잖아요. 그래서 제가 이렇게 말했답니다. 형님은 담배가 몸에 맞으시나봐요? 선배가 겸연쩍게 웃으며 이렇게 대답을 하더군요. 담배가 몸에 맞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 끊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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