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끈 다랑쉬 오름
↑ 아끈 다랑쉬 오름 - 누구나 오를 수 있는 아름답고 예쁜 오름이다. 멀리 성산 일출봉이 아슴프레 하다.
제주가 한라산이고 한라산이 제주인지라
한라산 정상은 제주 어느 곳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막상 백록담에 올라가면 제주도를 한눈에 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제주 사람들은 쉽게 오를 수 있는 산을 오름이라고 불렀고,
올라가서 아래를 내려다 보이는 산을 오름이라고 했나봅니다.
다랑쉬 오름에 오르니 제주의 절반을 볼 수 있었습니다.
북쪽에는 비자림과 돗오름이 보였고,
남쪽으로는 용눈이 오름, 중산간 풍력발전소,
남동쪽으로는 멀리 우도와 일출봉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다랑쉬 오름 남쪽 곁에 닮은 꼴의 예쁜 오름이 하나 있는데
그 이름을 '아끈 다랑쉬 오름'이라고 했습니다.
그 뜻을 풀면 '아기 다랑쉬 오름'이라고 해야 하겠지요.
아끈 다랑쉬가 아기 다랑쉬보다 예쁘지 않아요?
다랑쉬 오름을 한자어로 월랑봉(月朗峰)이라고 한다니
언젠가 둥근 달이 뜨는 밤중,
다랑쉬 오름에 올라 하늘의 달과 발 아래 굼부리를 벗하며
아끈 다랑쉬 오름과 숨바꼭질이라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새벽입니다.
제주 오름에서 받아온 생명의 기운을 함께 보냅니다.
오늘도 즐겁고 행복하세요.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