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이 지는사연

by Skylark posted Jan 01, 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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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단풍이 지는 사연                             청초
       

       단풍은 인생에서 말년의 꽃이다.
      봄에 피는 꽃만이 화려하랴.
      가을 날에 물이 드는 단풍도 아름답다.

      봄에 피는 꽃들도 시절이 늦으면
      낙화하듯이
      단풍도 때를 기다려 주지 않는다.

      어설프게 든 단풍 색이 미흡하여
      내일이면 더 곱게 들겠지...
      미루다 보면

      절정이던 순간이 그때였는지
      어느 새
      후루룩 떨어져 버린다.

      지난 겨울 새싹으로 움 터
      봄,여름,가을
      꿈결처럼 흘러가 버린 한 세월

      내년이면 돋아날
      새순들을 위하여
      홀연히 흩날려 방랑자가 된 낙엽들...


       이제 길거리에 낙엽이 되어
      가을 빗 속에 젖어 더욱 선명한 빛을 내는
      가여운 낙엽들...


      푸르청청 빛나던 한 시절을 모두 떨쳐 버리고
      못 다한 슬픔에
      그 마지막 고운 자태를 자랑하고 있구나.

      나무들에게
      화려한 한 시절이
      가을단풍의 계절이듯이

       

      인생의 단풍의 계절을 황금색으로
      삶이 더욱 아름답도록
      우리 모두 더욱 곱고 화려한 빛으로 물들여 가자.

       

                                                 2012.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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