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즐기기
↑ 코러스 - 가을은 어울림이 있어 좋다.
올 가을에는 단풍 구경 한 번 못가고...
이런 푸념을 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왜 시간과 비용을 들여 멀리까지
단풍 구경을 가고 싶어 하는지 생각해보셨어요?
하나는 '남의 떡이 커보인다'는 속담이 그 답일 것이고,
또 하나는 '타인의 눈으로 행복을 재기' 때문일 것입니다.
남의 떡이 커보이면 남의 떡을 사먹으면 되고
타인의 눈으로 행복을 확인하고 싶다면 자랑거리를 만들면 되지요.
하지만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아예 행복을 포기하는데 문제가 있지요.
오늘, 비가 온다고는 하지만 뒷짐지고 동네 한 바퀴 돌아보세요.
가을 하늘을 닮은 '닭의장풀'에게 지난 여름 얘기를 들어보세요.
허리를 구부리고 앉아 작디 작은 '쥐꼬리망초'에게 가을 얘기를 들려주세요.
아직 물들지 않은 은행나무 이파리들과 겨울 얘기를 나눠보세요.
골목길에서 하늘거리는 코스모스와 벌개미취와 수크렁의 코러스를 즐겨보세요.
온 세상에 가을 행복이 넘실거리기 시작합니다.
온 세상 가득한 가을은 언제라도 느끼는 사람의 것입니다.
가을은 하늘과 땅의 어울림, 시작과 끝의 어울림이 있어 좋은 계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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