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광장의 체 게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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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 게바라 - 선 하나로 거대한 초상을 그려낸 솜씨가 대단하다. (쿠바, 하바나)
체 게바라는 지금도 여전히 쿠바의 우상이었습니다.
하바나 신시가지의 넓디 넓은 혁명광장 한 구석에서
거대한 그의 초상화가 쿠바인들을 내려다 보고 있었습니다.
멀리서 보면 아름다운 무지개가 가까이 가서 보면 물안개에 불과한 것처럼
그의 초상화 속의 체 게바라도 가까이 가서 보면 검은 선에 불과한 것은 아닐까요?
1959년 1월 1일, 쿠바의 혁명을 성공시킨 피델 카스트로는
아르헨티나 출신 의사인 체 게바라를 쿠바 혁명의 주역으로 대접하고
쿠바의 국민으로 받아들였으며, 쿠바 혁명의 영웅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쿠바국립은행 총재, 산업부 장관을 시키며 쿠바의 두뇌로 만들었습니다.
의사가 경제를? 의사가 장관을? 혁명가가 정치를?
이상주의 혁명가였던 체 게바라에게 현실적 혁명은 아무래도 무리였나봅니다.
카스트로와 불화설이 나돌던 1965년,
그는 '쿠바에서 할 일은 다 끝났다'는 편지를 남기고 쿠바를 떠납니다.
그 후 그는 돌연히 아프리카 콩고의 혁명군에 가담하게 됩니다.
남미와 모든 것이 너무나 달랐던 아프리카에서 혁명은 힘든 일이었습니다.
남미로 돌아온 그는 볼리비아의 혁명군에 가담하여 게릴라 활동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한 그는 게릴라로 산악지역을 전전하다가
포로로 잡혀1967년 사살되었습니다.
독재자를 내몰고 혁명에 성공했으나 또 다른 독재자가 된 피델 카스트로.
그 독재자의 자리를 이어받은 또 다른 독재자 라울 카스트로.
아직은 역사 속에서 환상의 무지개로 비쳐지고 있는 체 게바라.
제 눈에 그들의 혁명은 지금도 여전히 진행형이었고,
쿠바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여전히 배가 고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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