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고의 매력
↑ 땅고 - 허름한 까페 앞, 땅고를 추며 손님을 끌고 있다. (부에노스 아이레스, 라 보까)
땅고를 빼고 아르헨티나를 얘기할 수 없다고 하니
땅고를 알면 아르헨티나를 모두 알 수 있다는 말도 되겠죠?
땅고를 추는 사람들의 몸짓을 보신 적 있으시죠?
코끝이 마주칠 정도로 얼굴을 가까이 대는 장면에
초점을 맞추고 보면 외설스럽게 생각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1920년대에는 땅고 금지령이 내렸습니다.
1950년대 말까지 아르헨티나에서는 땅고의 수난시대였지요.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세요.
땅고를 보고 있노라면 사랑과 정열이 불타는 듯 하지만
곧 이어서 절제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밀고 당기고 애처롭게 갈구하다가 돌아서는 장면과
입맞출 것처럼 얼굴을 마주하다가 얼굴을 돌리는 장면에
초점을 맞추고 보면 땅고는 단순한 육체의 위로가 아니라
절도와 열정이 있는 영혼의 위로가 된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댄스홀의 땅고가 스테이지의 새로운 땅고(누보 땅고)로 승화되면서
이민자들의 슬픈 노래였고, 외로운 몸짓이었던 땅고가
우여곡절 끝에 2009년 유네스코 무형 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습니다.
+;+;+;+;+;+ +;+;+;+ +;+;+;+;+;+;+;+;+;+;+;+;+
efere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