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농문화

1970.01.01 09:33

조회 수 58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길 - 사막에선 내가 가는 곳이 바로 길이다.  (페루 빠라까스 모래 사막)


여행은 놀이처럼 그 자체가 매우 비생산적인 활동입니다.
아이들의 놀이에 구체적인 목표가 없어야 재미있듯이
여행에도 구체적인 목표가 없어야 진정한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물놀이의 결과 자연스럽게 물 속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물을 무서워하지 않게 되며, 물 속에서 할 수 있는 일을 배우듯이
우리는 비생산적으로 보이는 여행을 통하여
삶의 가능성과 자신의 능력을 시험하게 됩니다.

페루의 모래 사막에서 뼈대만 있는 자동차를 타고 길 없는 길을 달렸습니다.
그건 그저 여행 중에 만난 재미있는 사막놀이였습니다.
때때로 차를 멈춰두고 모래 썰매를 타며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놀았습니다.
그러다가 자근자근 입속의 모래를 씹으면서 의문이 하나 둘 생겨났습니다.

인생이 사막놀이보다 재미없게 느껴지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모래사막에선 내가 가면 그것이 곧 길인 줄 알면서
인생의 사막에선 왜 앞 사람이 걸어갔던 희미한 길에 목숨을 거는 것일까?
달랑 프레임만 있어야 거침없이 잘 달릴 수 있는 사막에
주렁주렁 치장한 자동차를 몰고 나온 이유는 무엇일까?

나를 좌절하게 만든 것은 '현실'이 아니었습니다.
나를 좌절하게 만든 것은 '위장된 꿈'이었습니다.


+;+;+;+;+;+ +;+;+;+ +;+;+;+;+;+;+;+;+;+;+;+;+








  1. 브라질의 룰라

    Date1970.01.01 Bysabong Views696
    Read More
  2. 리오의 예수상

    Date1970.01.01 Bysabong Views859
    Read More
  3. 폭포와 무지개

    Date1970.01.01 Bysabong Views691
    Read More
  4. 악마의 목구멍

    Date1970.01.01 Bysabong Views832
    Read More
  5. 땅고의 매력

    Date1970.01.01 Bysabong Views708
    Read More
  6. 아르헨티나여 울지 마라

    Date1970.01.01 Bysabong Views781
    Read More
  7. 땅고의 고향, 라 보까

    Date1970.01.01 Bysabong Views715
    Read More
  8. 거대한 침체와 창조도시론

    Date1970.01.01 Byckklein Views632
    Read More
  9. 리마의 강남, 미라플로레스

    Date1970.01.01 Bysabong Views686
    Read More
  10. 하늘 마을, 마추픽추

    Date1970.01.01 Bysabong Views700
    Read More
  11. 마추픽추 가는 길

    Date1970.01.01 Bysabong Views744
    Read More
  12. 하늘 마을, 꾸스꼬

    Date1970.01.01 Bysabong Views681
    Read More
  13. 나스까 라인

    Date1970.01.01 Bysabong Views657
    Read More
  14. 새들, 페루에서 죽다

    Date1970.01.01 Bysabong Views650
    Read More
  15. Date1970.01.01 Bysabong Views580
    Read More
  16. 아, 바람아...

    Date1970.01.01 Bysabong Views560
    Read More
  17. 포항의 기후

    Date1970.01.01 Byckklein Views681
    Read More
  18. ‘6.25’를 맞으며

    Date1970.01.01 Byckklein Views700
    Read More
  19. 왜 러시아인가?

    Date1970.01.01 Byckklein Views655
    Read More
  20. 바람의 신발을 신다

    Date1970.01.01 Bysabong Views812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145 Next
/ 1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