찔레와 장미
↑흑장미: 사랑이 뜨거워 꽃잎 마저 타버린 장미
신의 창조물 가운데 완벽한 아름다움을 갖춘 것이 두 가지 있답니다.
여인 그리고 장미...
장미꽃의 아름다움을 보면서 찔레를 생각해보신 적 있으세요?
장미는 뿌리가 연약하여 자신의 뿌리로는 살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야생 찔레의 뿌리 신세를 지고 살아갑니다.
야생 찔레의 줄기에 장미의 눈을 접목하여 만들어낸 식물이
피워내는 꽃이 바로 우리가 보는 아름다운 장미꽃입니다.
장미의 탐스러운 꽃을 피워내기 위해
찔레 뿌리는 땅속에서 열심히 물과 영양소를 빨라 올리고
찔레 줄기는 그 꽃을 지탱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자신의 꽃이 아니라 장미의 꽃을 피워내는 찔레.
나는 누구의 장미인가?
나는 누구의 찔레인가?
아쉬운 장미의 계절을 보내며 상념에 잠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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