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상의 5월, 소백산
↑5월: 철쭉 너머 저 멀리 비로봉(1400m)이 의연하다.(소백산)
어제는 새벽부터 5월을 찾아 나서느라고 아침편지를 걸렀습니다.
동이 틀 무렵 자동차를 몰고 아내와 함께 소백산을 향해 나섰습니다.
치악산 휴게소에서 콩나물 해장국으로 아침을 먹고
단양을 거쳐 풍기 희방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8시 40분.
소백산 철쭉제(5월 26일 ~ 6월2일)를 알리는 프랭카드를 뒤로하고
소백산으로 빨려들어가니 몇 걸음 내딛지 않아 희방폭포.
그 희방폭포를 지나자 우리는 더 이상 속세의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5월의 신선들이 무지개 속에서 에메랄드 빛을 뽑아내어 하늘을 만들고
푸른 색깔을 골라 소백의 배경을 온통 신록으로 색칠하고
그 위에 짙지도 않고 옅지도 않은 철쭉꽃을 피워낸 솜씨...
연화봉(1384m)을 지나 비로봉(1400m)을 오가며
걸음 걸음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아, 천상의 5월이 바로 이런 곳이구나..."
바람마져 푸르렀던 소백산을 꿈꾸며
다시 행복한 오늘을 시작합니다.
아직 남아 있는 5월과 함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