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밭 푸른 바람
↑ 보리밭 - 보리밭 사잇길로 걸어가면... 옛 생각이 외로워 휘파람 불면... 고운 노래 귓가에 들려온다
여름으로 들어서는 계절, 들판에 부는 푸른 바람이 보이시나요?
그 옛날, 보리밭에 불던 푸른 바람은 우리의 위안이었지요.
바람에 밀리지 않고, 바람을 이고 넘실대는 보리밭 풍경은
보릿고개를 힘겹게 넘어가던 우리들에게 생명의 호수였습니다.
보리밭을 지나가던 푸른 바람은
빳빳하게 머리를 들고 서 있는 밀밭을 지나가던
바람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푸른 바람 덕분에 무럭무럭 자라나는 보리가 갈색으로 변할 때면
보리밭은 온통 구수한 냄새로 가득하게 되곤 하였습니다.
여름이 익어가기 시작할 무렵 보리타작 마당에는 보릿고개를 무사히
넘기고 살아남은 사람들의 축제가 이집 저집에서 한동안 계속되었지요.
집집마다 이 날을 위하여 얼마나 애를 썼는지 모릅니다.
겨울의 끝 무렵 잔설이 희끗희끗한 보리밭에 파릇파릇 싹이 올라오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보리밭으로 나가 보리밟기를 했었지요.
겨울을 이기고 새순을 틔운 보리가 애처롭지만
보리를 얼어죽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그걸 밟아주어야 했습니다.
그 때 '보리뿌리 점'도 보았습니다.
보리를 뽑아 보고 뿌리가 2개면 흉년이요, 3개면 풍년이라고...
뿌리의 생육상태를 보고 풍년인지 흉년인지 예언하는 것은
점이 아니라 과학이라고 봐야 옳겠지요.
우리는 저마다 다른 모양의 보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힘들 때마다 생각합니다.
지금이 내 인생의 보리밟기를 해야 할 때는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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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주의 NLP 연구모임 안내
일시: 5월 17일 목요일 오전 10:00~12:30
장소: 서초구 서초동 서초LG에클라트 2004호 ☞ 약도
금주 주제: 삶의 나침반, 가치체계
참가비: 3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