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치볼 마을의 땀방울
↑ 땀방울 - 펀치볼에 흘린 땀방울들이 풍요로운 화채의 비결이었다. (양구 펀치볼 마을)
오늘도 펀치볼 마을 얘기를 계속해야 하겠네요.
펀치볼(Punch Bowel)을 우리말로 하자면 화채그릇 정도 되겠죠?
펀치볼은 아직도 전쟁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는 곳이었습니다.
'DMZ 펀치볼 둘레길'엔 지뢰의 위험이 있어
줄곧 안내원의 안내를 받아야 했습니다.
6.25전쟁이 끝난 후 고향으로 되돌아온 사람들은 별로 많지 않았고
8도 사람들이 뒤섞여 들어와 새로운 문화를 만들기 시작했답니다.
지금도 군산식당, 김해식당, 남원식당의 간판들이 그걸 말해주고 있지요.
그야말로 화채그릇 속에서 8도 맛의 화채가 만들어지게 되었지요.
고향이 다르고 풍습도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어울려
맛있는 화채를 만들 수 있었을까요?
둘레길을 걸으면서 어렵지 않게 답을 얻었습니다.
펀치볼 마을의 화채를 맛있게 만든 비결은
인삼밭, 더덕밭, 무밭, 배추밭에 흘린 땀방울들이었습니다.
논밭에서, 일터에서 땀방울을 흘릴 수 있는 행복은
오직 인간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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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01.01 09:33
펀치볼 마을의 땀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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