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봄나물
↑ 행복한 하늘 - 멀리 남산 N타워가 보인다. (국립현충원)
봄이 되면 어머니는 열여섯 처녀시절로 돌아가고 싶어하십니다.
박달재에서 나물캐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하십니다.
그 때마다 저는 나물에 대한 바보같은 정답을 내놓았습니다.
어머니, 경동시장에 가면 봄나물이 지천이잖아요.
만 원어치만 사면 한 달은 먹을 수 있을 걸요.
오늘은 어머니 모시고 나물캐러 가는 날입니다.
한탄강 직탕폭포 근처에 가면 제법 봄나물이 있을 겁니다.
지난 겨울 꽁꽁 얼었던 한탄강 둘레길을 걸으면서
나물 뜯기에 좋은 곳을 점 찍어 놓은 곳이 있거든요.
봄이 되면 어머니 모시고 나물캐러 와야지하고...
삶은 수학으로 푸는 것도 과학으로 푸는 것도 아닙니다.
삶은 원래 정답이 없는 것이니까요.
행복에 정답이 없다는 것은 모두가 정답이라는 말도 되죠?
행복한 한탄강, 행복한 직탕폭포, 행복한 봄나물, 행복한 봄바람...
그속에 행복이 살고 있지 않으면 어디 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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