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아름다운
↑ 벚꽃 - 신라의 화랑 영랑이 놀았다고 해서 영랑호란다. (속초 영랑호)
제가 사는 당고개에서는 두 시간 남짓 달리면 동해바다에 도착합니다.
엊그제 벚꽃이 한창인 속초 영랑호에 훌쩍 다녀왔습니다.
이십리나 되는 호수 둘레 길이 온통 벚꽃으로 환했습니다.
꽃이 아름다운 것은 꽃에 비친 내가 아름답기 때문이다
영랑호를 걸으며 제가 이 말에 많은 위로를 받았는데...
비바람에 남아 있는 꽃들이 아름답게 보이시죠?
내가 꽃을 볼 수 없으면 꽃이 아름다운 것을 알 수 없잖아요.
내가 추억을 곱씹을 수 없다면 아름다운 추억도 없고요.
비바람에 꽃을 잃어버린 목련을 보며 서러워하지 말고
이번 주일에는 꽃보다 아름다운 친구를 찾아보세요.
'외로움'이 주는 메시지는 '친구에게 전화해'가 아니겠어요?
꽃이 아름다운 것은 꽃에 비친 내가 아름답기 때문인 것처럼
나를 이해해 주는 사람은 친구가 아니라
친구라는 거울에 비친 나 자신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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