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마음
↑ 황금빛 저녁 - 시인의 마음으로 보면 고향 아닌 곳이 어디 있으리오. (여수 금오산)
오늘 아침 신문에서 토니 토올(1939~ )의 시 '종잇조각'을 읽었습니다.
시 속에서 그는 상상의 비행기를 타고 뉴질랜드에 갑니다.
토니는 한번도 가보지 않은 뉴질랜드 상공을 날면서
뉴질랜드의 웰링턴 근처가 자신의 고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충청도 단양에서 태어났으니 제 고향은 충청도입니다.
그렇다고 대한민국을 고향이라고 하면 안 될 것 있나요?
토니처럼 지구를 고향이라고 하면 뭐가 문제 되나요?
행복하려면 시인의 마음으로 세상을 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엊그제 전북 고창과 전남 장성을 잇는 방장산(743m)에 올랐다가
'엑스포 2012'의 준비가 한창인 여수까지 단숨에 다녀왔습니다.
태어나서 한 번도 밟아본 적이 없는 여수 땅을 밟으면서
어쩌면 오랜만에 고향 땅을 밟는 그런 기분을 느꼈습니다.
대한민국이 고향이니 어찌 여수를 고향이 아니라고 하겠습니까?
향일암의 동백꽃과 금오산의 거북을 닮은 바위들이
고향의 친구들처럼 저를 반겨주었습니다.
지난 달 중국 장가계 갈 때 처음 만났던 부부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부부가 돌산공원까지 마중나와 우리를 반갑게 맞이했습니다.
네 사람이 모두 시인의 마음이 되어
둥근 달이 비치는 돌산 봄바다에 한껏 취했습니다.
어느새 새로 사귄 여수 친구들을 서울서 만날 행복한 꿈을 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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