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이 짧으면
↑ 첫 차 타러 나가는 길 - 파란등이 켜져도 달리는 차가 없는 새벽 (당고개)
4호선 당고개역의 첫차 시간은 새벽 5시 30분입니다.
저는 한 달에 두 번은 첫차를 타고 나갑니다.
'한국분노관리연구소'의 회의가 서초동에서 아침 7시에 시작되거든요.
놀라운 일은 첫차가 만원을 이루고 달린다는 것입니다.
다음 역인 상계역에서 타는 사람들이 앉을 자리가 없으니까요.
첫차 타고 일터로 나가는 사람들의 희망이 제게도 전해집니다.
첫차를 희망으로 가득 채우는 사람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스파르타의 아버지가 했다고 전하는 말 기억하세요?
아버지, 제 칼이 짧아서 졌어요.
아들아, 칼이 짧을 때는 한 발 더 나가서 찌르면 된단다.
그래서...
서초동에 사는 연구원은 6시 40분에 집에서 나옵니다.
당고개에 사는 저는 5시 30분 첫차를 탑니다.
일산에 사는 연구원은 5시에 집을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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