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굽은 소나무
↑ 선암사 해우소 앞 등 굽은 소나무 - 등굽은 소나무에 기대어 통곡하라.
잘 난 아들은 과거 급제하여 한양으로 가버리고
조금 모자라는 아들은 고향에 남아 평생 부모님 곁에서 땅을 팝니다.
치매 걸린 부모님을 끝까지 뒷바라지하는 아들은 그런 아들일 수밖에요.
그래서 '등 굽은 소나무가 선산 지킨다'는 말이 나왔다고 하지요.
집안에는 아예 등 굽은 소나무를 심기도 했답니다.
적송의 향기도 향기려니와
주인 없을 때 손님이 오면 소나무가 대신 허리를 굽혀 인사하도록...
그래서 '등 굽은 소나무가 집을 지킨다'라고 한다지요.
고향에 있는 소나무가 등이 굽은 것은
아이들의 놀이터로 쓰였기에 제대로 자라지 못하고
꺾이고 휘어져 '등 굽은 소나무'가 되었다는군요.
이렇거나 저렇거나 고향에는 등 굽은 소나무가 많았는데
아파트 빼꼭한 고향 땅에 등 굽은 소나무마저 사라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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