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커피 만드는 법 ↑ 가을의 끝 - 이런 풍경에 어울리는 커피는? (전북 순창 강천사)
커피 한 스푼에 프림 두 스픈 그리고 설탕 세 스푼... 대학시절, 커피란 그렇게 타서 마시는 것인 줄 알았습니다.
처음 미국 출장을 가서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에 있는 뉴욕 지사에 들렸더니 유리 항아리 같은데다가 엷은 커피를 만들어 놓고 오가면서 따라 마시더군요. 저도 그걸 따라 마셔봤는데 단 맛이 없어 참 마시기 힘들었습니다.
다방에서 마시던 커피를 '인스턴트 커피'라고 하고, 미국에서 마시던 커피를 '원두커피'라고 하는 것을 나중에 알았습니다. 인스턴트 커피를 대표하는 것이 '자판기 커피'와 '믹스커피'이고 원두커피를 대표하는 것이 '드립커피'와 '에스프레소'입니다.
인스턴트 커피를 마실 때는 학교 앞에 있었던 대학다방, 학림다방을 생각합니다. 그러면 인스턴트 커피가 행복한 커피로 변합니다. 드립커피를 앞에 놓고는 35년 전 황홀했던 첫 번 미국 출장을 떠올립니다. 그러면 드립 커피가 행복한 커피로 변합니다. 에스프레소를 마실 때는 10년 전 뉴질랜드 어느 바닷가의 스타벅스를 떠올립니다. 그러면 에스프레소 커피가 행복한 커피로 변합니다.
어떤 커피를 좋아하세요? 행복한 커피 만드는 요술을 알려드렸으니 오늘은 저처럼 그렇게 '행복한 커피'를 만들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