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by sabong posted Jan 01, 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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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 흉내 - 감히 배병우의 소나무를 흉내내어 보았으나 ...


소나무 숲속에 들어가 소나무를 찍고 싶었습니다.
이리 저리 궁리하다가 배병우님의 소나무 사진을 떠올렸습니다.
창작은 모방에서 시작되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세계 제일의 소나무 사진작가의 흉내를 내봤습니다.

카메라를 둘러메고 솔밭으로 달려가는 것은 쉬운 일이었습니다.
지천으로 널려 있는 소나무를 찍는 일은 아주 간단한 일이었습니다.
소나무를 주제로 찍는 사진은 카메라만 있으면 누구나 가능합니다.
그런데 배경을 찍는 일은 누구나 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시간을 찍기 위한 기다림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사진 속에 천 년의 시간을 담아내는 일은 더욱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카메라를 집어 넣고 솔밭을 거닐며 소나무들을 둘러보았습니다.
조금 전에 배경에 있었던 소나무가 전경으로 나타났습니다.
배경에 있었던 소나무 하나 하나가 솔밭의 주인공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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