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과 배경
↑ 가을 - 전경이 주제인가 배경이 주제인가? 물이 보입니까? 꽃이 보입니까? (팔현저수지)
제가 찍은 사진을 보는 일도 재미있지만
사진을 찍는 일이 점점 재미있어지고 있습니다.
덕분에 좋은 사진을 찍는 방법도 조금씩 터득하게 되었습니다.
빛을 찍고 싶으면 그림자에 눈길을 주어야 하더군요.
주제를 살리고 싶으면 전경보다 배경을 잘 선택해야 하고요.
그리고 기다릴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은 필수조건입니다.
단풍을 찍을 때 단풍만 있으면 좋은 사진이 되는 것이 아니더군요.
단풍의 배경이 되는 산이 있어야 하고,
산의 배경이 되는 안개와 구름과 하늘이 있으면 금상첨화입니다.
야생화 한 송이의 모습도 아름답지만
하얀 눈이 배경이 되어주면 더욱 청초한 사진이 되지 않을까요?
호수나 바다가 야생화의 배경이 되어주면 어떨까요?
세상의 말썽은 항상 전경에 나서길 원하는 사람들에 의해 일어납니다.
배경에 머무르는 사람들이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 가는 것이 아니겠어요?
잘난 사람들이 서로서로 배경을 이루겠다는 세상을 기다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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