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킹(Chunking)
↑ 홍도의 자연항구 - 전남 신안군 흑산면 홍도1리. 바위가 붉은 색을 띄어 홍도라고 이름지었다.
수영이 몸에 좋은 줄은 알지만 수영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옷을 벗고 수영복으로 갈아 입는 일이 번거로워 수영이 싫다고 합니다.
여행이 하고 싶지만 짐을 싸고 푸는 일이 번거로워 엄두를 못낸다고 합니다.
우리의 뇌는 어떤 경우에도 복잡한 것은 질색을 하게 만들어졌습니다.
우리의 뇌에서 최초로 데이터를 받아 기억을 하는 역할을 하는
단기기억 장치(Working Memory)는 대략 7개의 데이터 밖에 기억을 못합니다.
그래서 7개 이상의 숫자를 외우려면 몹시 힘이 듭니다.
그러나 4개의 숫자를 한 덩어리로 생각하면 7개의 덩어리를 기억할 수 있으므로
모두 28개의 숫자를 기억할 수 있습니다.
홍도 여행을 분해하면 수 없이 많은 소 단위가 됩니다.
교통편만 해도 서울-목포역의 기차, 목포역-여객선터미널의 택시,
여객선터미널-홍도의 배 등등...
복잡하고 힘든 일을 쉽게 하려면 한 덩어리로 만들면 됩니다.
홍도 여행의 복잡한 과정을 '홍도 가자!'라고 한 덩어리로 만들어 버립니다.
나머지 일은 모두 자잘구레한 부수적인 일이 되어버립니다.
한 덩어리로 만들면 우리의 뇌는 전혀 거부반응을 행사하지 않게 됩니다.
시작하기 조차 힘든 일이 있으세요? 그러면 한 덩어리로 만들어 보세요.
그걸 전문적인 용어로 청킹(Chunking)이라고 합니다만 용어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요.
가고 싶은 곳이 있으세요? 일단 신발을 신고 나가보세요.
홍도 여행에서 첫 번째로 얻은 Feed back은 '청킹하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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