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문
↑ 입동 아침 - 꽃봉오리를 기다리며... (울진, 불영사)
단풍나무 위에 반짝이던 가을 빛이 아름다웠습니다.
단풍나무 붉은 빛이 미끄러지던 연못도 아름다웠습니다.
'연분홍 치마가 휘날리던 봄날'이었는데
세월은 어느새 가을을 지나 겨울의 문을 열었습니다.
단풍나무처럼 모든 것을 다 내려 놓고
길 떠나고 싶은 가을이었습니다.
배낭 하나 달랑 둘러 메고 훌훌 떠나고 싶었습니다.
아침부터 배낭을 꾸렸습니다.
먹을 것 조금 넣고, 입을 것 조금 넣고, 책 몇 권 넣고
저녁까지 배낭을 꾸렸습니다.
짊어지기에 너무 커져버린 배낭을 보면서
길 떠나기를 미루고 말았던 가을도 다 지나가버렸습니다.
+;+;+;+ +;+;+;+ +;+;+;+
NLP 다이어트 카페 - 바로 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