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각의 고마움

by sabong posted Jan 01, 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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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의 고마움


↑ 망각 - 잊어야 새로운 것이 태어난다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어제 아침
비에 젖은 낙엽의 모자이크가 자동차마다 아름다웠습니다.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면서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여보, 저기 저 차 좀 봐. 우리 차하고 똑 같은 차야.
자동차를 산 지 1년이 넘었는데 제 차와 꼭 같은 차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었기에 신기했습니다.
지하주차장 계단을 밟고 내려가는 제게 아내가 소리를 쳤습니다. 
저거 우리 차 맞는데요!

24시간도 안 되어 어디에 주차해두었는지 잊어버리다니.
아무래도 건망증이 중증으로 치닫는 것 같아 걱정스러웠습니다.

요즘 자동차에 앉을 때마다 매우 조심스럽게 운전을 합니다.
며칠 흉흉한 꿈을 꾸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어제도 운전을 하면서 조심스러웠습니다.
그런데 그 꿈이 무엇이었는지 생각이 나질 않았습니다.
이건 분명히 좋은 건망증 맞죠?
망각은 양날을 가진 칼과 같다는 말이 생각이 났습니다.

어느새 내일이 입동입니다.
절기로는 오늘이 가을의 마지막 날이네요.
'잊어야 할 가을의 추억은 무엇인가?'
'잊지 못할 가을의 추억은 무엇인가?'
가을의 마지막 날, 차분히 가을을 정리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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