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천대축

by sabong posted Jan 01, 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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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봉의 아침편지
산천대축

↑ 반야봉 - 30km 떨어진 반야봉이 지척에 있는 것처럼 가깝게 보였다. 반야봉(1734m)은 높이와 상관없이 지리산의 제2봉으로 치며, 반야봉 낙조는 지리산 8경 중의 하나이다.

지리산 종주 중의 잠자리는 산장이 아니라 말 그대로 대피소를 이용하게 됩니다.
보름 전에 예약을 해야하는 대피소이지만 막상 대피소에 가보면
기타 시설은 물론 잠자리조차 열악하기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한 사람에게 배당되는 잠자리의 면적이 겨우 담요 반장의 넓이도 안 되니
너 나 할 것 없이 옆으로 누워 칼잠을 잘 수밖에 없습니다.
수십 명이 한 방에 잠을 자게 되니
코고는 소리는 합창소리보다 더 요란하지요.

저녁 8시에 소등을 해 버린 캄캄한 벽소령 대피소에 앉아 명상을 하던 중
주역의 괘를 하나 뽑아보니 '산천대축'(山天大畜)의 괘가 나왔습니다.
산 위에 있어야 할 하늘이 산 아래 있고
하늘 아래 있어야 할 산이 하늘 위로 솟았으니
그 대단한 역동이 어느 정도인지 느껴지지 않으세요?
시작은 미약하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고 했으니 한 발 한 발 가다보면
큰 덕을 쌓을 수가 있다는 말이 아니겠습니까?

산길이 인생길이고 인생길이 산길임을 깨닫습니다.
태산이 높다하되 하늘 아래 뫼라고 했지만
그 산이 하늘보다 높다한들 어찌 못 오를리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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