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봉의 아침편지
절친 35년
↑ 가을의 문 - 가을은 하늘에서 내려오나보다.(남덕유산)
서양풍속에는 결혼 30주년이 되면 진주를 선물한다고 '진주혼'
결혼 35년 주년이 되면 산호를 선물한다고 '산호혼'이라고 한다지요?
35년 절친과 함께 '산호혼(珊瑚婚)'을 즐기러 1박2일 산행을 다녀왔습니다.
출발 전에 친구가 하던 말이 아직도 귀에 울립니다.
'그러고 싶어?'
남덕유산(1507m)에 올라 멀리 덕유산의 향적봉(1614m)을 바라보면서
백두대간의 굽이처럼 함께 지낸 세월을 되새김질 하고 왔습니다.
35년 전, 첫 번 다툼은 아침에 일어나 이불을 누가 개느냐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집안일은 하나부터 열까지 모두 어머니가 하는 것인 줄 알았습니다.
아버지는 집안에 못 하나 박는 일이 없었거든요.
그러니 저는 이불 개는 것이 당연히 아내가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고,
아내는 이불 개는 것은 당연히 힘 센 남편이 하는 일이라고 생각했지요.
처가에 갔을 때 장인 어른이 청소 하는 모습을 보고 기절할 뻔 했지요.
그러던 제가 35년이 지난 지금은 된장찌개도 곧잘 끓이게 되었답니다.
성공한 삶, 행복한 인생이 어디 따로 있겠습니까?
성공과 행복을 찾아가는 인생이 있을 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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