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땅나무

by sabong posted Jan 01, 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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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봉의 아침편지
쉬땅나무

↑ 쉬땅나무 - 올해는 늦더위가 있어서인지 아직도 쉬땅나무가 싱싱 꽃을 피우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렇게 한 마디 건네 보세요.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 없어. 바램은 죄가 될 테니까'
10월이 되면 즐겨부르는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라는 노래 가사입니다.
말로 하기 쑥쓰러우시면 노래를 한 구절 들려주세요.

더 바랄 게 없는 사랑스러운 사람이 곁에 있으시죠?
더 바랄 게 없이 귀한 물건을 갖고 계시죠?
더 바랄 게 없는 일을 하고 계시죠?
그렇다면 더 행복할 수 없는 삶을 살고 계시는 것입니다.
더 이상 바라는 것은 죄가 된다니까요.

엊그제 하늘공원을 오르다 만난 장미보다 더 장미 같고,
찔레보다 더 찔레 같은 예쁜 꽃 쉬땅나무에게 인사를 건넸습니다.
쉬땅나무, 안녕? 잘 있었니?
쉬땅나무가 겸연쩍게 대답했습니다.
안녕? 그렇지만 난 지난 번 피었던 꽃이 아니야
......

잊고 있었던 것이 시간, 시간이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았기에 사랑할 수 없었던 시간들이
쉬땅나무꽃에 앉아 빙긋이 웃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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