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개비 꽃

by sabong posted Jan 01, 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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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봉의 아침편지
달개비 꽃

↑ 달개비 꽃 - 닭의 볏을 닮아서 달개비, 닭장 곁에서 잘 자란다고 닭의 장풀.

초여름부터 불암산에 푸른 보석이 널리기 시작합니다.
나비처럼 바르르 떨면서 푸른 향기를 피우는 살아있는 보석.
닭의 볏을 닮아서 '달개비'.
닭장 곁에서 잘 자라서 '닭의 장풀'.
가을 속에서도 불암산엔 여전히 푸른 보석이 피어 있습니다.
한나절 피고 지고, 또 한나절 피고 지는 안타까운 꽃.
아름답기에 허무하고, 짧은 생이기에 더욱 허무한 잡초입니다.

스물아홉의 짧은 생을 마치고 요절한 낭만주의 시인 노발리스.
그가 남긴 소설 '푸른꽃'이 바로 달개비의 푸른꽃 아닐까요?
달개비 꽃에 노발리스가 살고 있습니다.
달개비 꽃에 낭만이 흘러넘칩니다.

한나절 피었다 시드는 달개비 꽃을 안타까워하는 저를 보고
불암산 바위가 미소를 짓습니다.
'달개비나 인간이나 한나절이긴 마찬가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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