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봉의 아침편지
백만 개의 사랑
↑ 능소화 - 한여름의 뜨거움이 식으면 눈이 멀도록 고혹적인 능소화의 모습은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인터넷에서 '사랑'으로 검색을 하니 4억 5천만 개의 자료가 뜨네요.
귀하디 귀하면서도 흔하디 흔한 것이 사랑이라는 말이 아닐까요?
처음 하는 첫사랑, 마지막으로 하는 끝사랑
사랑하므로 결혼하는 사랑, 사랑하므로 헤어지는 사랑
사랑하므로 행복한 사랑, 사랑하므로 불행한 사람
지고지선한 진실한 사랑, 해서는 안 될 거짓 사랑...
그 뿐인가요. 국화꽃 같은 사랑, 코스모스 같은 사랑, 장미 같은 사랑...
붙이면 붙이는 대로 사랑의 모습이 달라집니다.
천사의 말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 같다고 했는데
내 사랑에서 꽹과리 울리는 소리가 날까 두렵습니다.
지도는 실제 땅이 아닙니다.
걸어 다니면서 만들었던 대동여지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항공촬영을 기반으로 만든 정확한 지도 역시 실제 땅은 아닙니다.
골목길 과속방지턱까지 읽어내는 내비게이션 속의 지도 역시 실제 땅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도를 믿고 따르는 것은
누구나 같은 좌표를 찍으면 같은 장소를 찾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마음속 지도는 통일 된 것이 없고 사람마다 다릅니다.
그래서 백만 인이 모이면 백만 개의 사랑이 모이게 되는 것이지요.
내가 남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다른 말로 하면
내가 그의 지도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내가 남을 이해한다는 말은 내가 그의 지도를 이해한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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