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에서 생긴 일

by sabong posted Jan 01, 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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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봉의 아침편지
자카르타에서 생긴 일


↑ 피서지 - 돈을 많이 벌면 원시로 돌아가는 것이 꿈이다.

오래 전, 인도네시아 정부에 이동식 훈련장비(Mobile Traing Unit)를 공급하기 위해
한 3년 동안 뻔질나게 자카르타를 드나들었던 때가 있었습니다.
이동식 훈련장비란 1톤 트럭에 각종 훈련장비를 장착하여 벽촌에서도
갖가지 원하는 기술을 배울 수 있도록 한 훈련장비였습니다.
병아리 부화, 양어, 미용, 벽돌쌓기, 용접, 봉제, 오토바이 정비... 등등

인도네시아 곳곳에는 TV도 신문도 전화도 전기도 없는
원시 그대로의 벽촌이 수없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곳 원주민들은 반바지 하나 입었을 뿐 상의는 벌거벗은데다가
맨발이었고 온통 태양에 그슬려 가엽고 불쌍해 보였습니다.
조금 익숙해지다보니 내 눈에 불쌍하게 비쳤던 원주민들은 평화 그 자체였습니다.

벽지를 돌아다니면서 나중에 돈을 많이 벌면 일년에 몇 달은
그런 평화로운 곳에 가서 여유롭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세월이 많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그곳에 가서 살만큼 돈을 못 벌었지만
때때로 그곳 사람들을 그리워할 때가 있습니다.
뭔가 기술을 배웠으니 옷이라도 제대로 입고, 신발이라도 제대로 신고 다닐까?
살림이 좀 더 윤택해졌다면 전보다 더 행복하게 살고 있을까?
지금 그곳에 가보면 내가 부러워하던 모습 그대로 살고 있을까?

유쾌한 인생!
그것은 원시로 돌아가는 길목에 있는 인생이었습니다.
원시로 돌아가기 위해 얼마나 더 돈을 벌어야 하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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