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법

사봉의 아침편지
분리법



↑ 존 하버드 동상 - 왼쪽 구두코를 만지면 하버드대학에 들어간다나... ㅎㅎ

기용이 어머니세요?
네. 그런데요...
아, 안녕하세요. 기용이 담임인데요. 기용이가 결석해서 전화드렸어요.
아, 네. 선생님, 안녕하세요?
기용이가 많이 아픈가요? 내일은 학교에 올 수 있을까요?
그럼요.
임기응변으로 담임선생님의 전화는 용케 마무리 지었지만
전화를 끊은 기용이 엄마는 하늘이 내려 앉는 기분이었다고 했습니다.

이럴 때 매를 들고 아들을 다그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지요.
대부분의 아이들은 왜 무단 결석을 했는지 입을 열지 않을 것입니다.
그럴 때 아이 속에 들어 있는 다른 아이를 분리하여 보십시오.

기용아, 담임 선생님이 전화하셨더라. 어디 갔었니?
......
넌 네가 제일 싫을 때가 언제니?
......
죽어도 말하기 싫은 건 말하지 않아도 괜찮아.

기용이 속에 있는 또 다른 기용이를 분리해내는 작업입니다.
이런 말을 들은 기용이는 자기 자신을 분리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내 속에 내가 많이 있는데 좋아하는 나는 어떤 나일까? 나쁜 나는?
내가 죽어도 말하기 싫은 것과 말해도 괜찮은 것은 어떤 것일까?
사람들은 혼란스러운 생각을 하기 시작하면 상대의 말을 받아들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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