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끝

by cupiderror posted Jan 01, 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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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떠나는가

몰려오는 초여름의 습한 바람을 타고

저 뜨거워지는 햇살에 실려

무성한 녹음과 짙은 구름사이로 사라지려하는가



하얀 목에는

펄럭이는 아카시아의 머플러를

포근한 가슴에는 장미의 부로우치를

그대는 너무나 아름다워

나는 그대를 사랑했습니다



그대 여왕이여

여신이여

소녀야



그대는 너무나 아름다워

나는 그대를 사랑했었다

그대는 눈부신 모습으로 사라져 간다

싱그러운 향기를 남기며

담장에는

그대의 입술처럼 붉은

장미의 부로우치를 걸어놓은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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