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 아침에
↑ 수락산 태극기 -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 태극기는 우리나라 깃발입니다
그 해, 그 날, 저는 충청북도 제천동명초등학교 5학년 2반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이제 나라꼴이 제대로 잡혀 갈 것이라고 말해주셨습니다.
저는 대학생 형들이 빨리 우리나라의 지도자가 되길 고대했습니다.
저는 4.19혁명의 가운데 섰던 대학생 형들이
우리나라를 다스릴 때가 되면 우리나라는 행복한 나라가 될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4.19혁명의 주체가 되었던 형들이 정치를 하다가 물러난지도 한참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는 큰 바위 얼굴을 닮은 지도자를 그리워하고 있습니다.
백골이 되어 이천 호국원에 계신 아버지의 말씀이 들려옵니다.
내가 보니 우리나라는 이미 행복한 나라가 되어 있는 걸... 하하...
그러고 보니 아파트 앞 창문으로는 수락산의 태극기가 보이고
뒷 창문으로는 불암산의 태극기가 보입니다.
오늘 오후엔 문바위고개에서 우이동 4.19민주묘지까지
북한산 둘레길을 걸어 넘으며 행복을 찾아 볼 계획을 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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