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봉의 아침편지 아는 것이 힘일까?

↑ 태백산 천제단(2011.2.12) - 무엇을 위해 저 많은 사람들이 산을 오를까?
어제는 1박2일 워크샵을 다녀오느라고 아침편지를 못 보냈습니다. 오늘은 아침 7시에 '분노 다스리기' 세미나가 있어 새벽부터 바쁘네요.
아는 것이 힘일까요? 프랜시스 베이컨이 무덤에서 벌떡 일어나 따귀를 올려부칠 질문입니다만 그러나 한 번쯤 이렇게 생각해보시면 어떨까요? 시간이 조금 더 걸린다는 것을 빼면 머릿속에 있는 지식이나 손바닥의 스파트폰에 있는 지식에 어떤 차이가 있겠습니까? 'Knowhow'보다 'Knowwhere'가 더 중요하다고 외친 지가 얼마 안되었는데 이제는 그 지식이 어디 있는지 알 필요없이 스마트폰에다 말만하면 알려줍니다.
일반인이 성경을 읽을 수 없었던 시절 신부님의 설교는 권위 그 자체였습니다. 인쇄기의 발달과 종교개혁으로 평신도들이 성경을 읽게 된지도 오래 되었습니다. 이제는 인터넷에 성경은 물론 성경에 대한 해설까지도 수없이 많습니다. 그러니 인터넷에서 설교 자료를 모아 가지고 설교를 하면 졸 수밖에 없습니다. 당연히 신부님, 목사님은 신자들에게 인터넷에 없는 것을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선생님이 세종대왕에 대해 한참 설명을 하면서 세종대왕이 왕자 시절에는 이름이 '충녕(忠寧)'이었다고 애기해 줍니다. 이상하다고 생각한 학생이 스마트폰을 들고 '세종대왕의 이름'을 검색합니다. 학생은 금방 세종대왕의 이름이 '도(裪)라는 사실을 알아내고 선생님께 틀렸다고 항의를 합니다. 지식에 있어서는 선생님이 스마트폰만큼도 존경받을 수 없습니다.
어떤 지식이든지 지식을 직접 알려주는 시대는 지나가고 있습니다. 곧 컴퓨터가 할 수 없는 것을 가진 사람이 존경받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우리 자녀들의 미래는 컴퓨터가 할 수 없는 것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성공한 삶을 살게 될 것이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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