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 섞어 넣기

단어 섞어 넣기



↑ 겨울 - 북한산 흰구름길에서 바라본 마들평야와 수락산과 불암산(2011.1.15)

마음의 문은 열쇠가 안에만 달려 있어 밖에서는 열 수 없습니다.
밖에서 문을 열기 위해서는 문을 두드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뇌에게 직접 명령하면 번번이 '비판적 사고'에 걸리고 맙니다.
비판적 사고를 피해 마음의 문을 여는 방법 중에 
여기 저기 말을 섞어 넣는 '단어 섞어 넣기'(intersperse)가 있습니다.
'단어 섞어 넣기' 기술의 절차는...

1. 내가 원하는 상대방의 감정상태를 생각한다.
2. 그러한 감정상태를 나타내는 단어를 찾아낸다.
3. 그 단어들을 대화 중에 가능하면 많이 섞어 쓴다.

사귄지 얼마 안 되는 여자가 남자에게 호감을 가지고 대할 때
쓸 수 있 대화 중에 쓸 수 있는 '단어 섞어 넣기'의 예를 한 번 보시겠어요?

나 어제 식구들과 TV에서 씨크릿 가든 봤어요.
그거 너무 만화 같은 얘기 아닌가요?
씨크릿이 만화라고 하지만 그냥 재미있기만 한 것이 아니라
사랑에 빠진 현빈과 하지원의 사랑이 상큼하게 느껴졌어요.
설레고 두근거리는 기분이 드는 분위기는 아니지만
시크릿을 보고 나면 나도 저런 사랑에 빠져봤으면 하고 느끼게 되던 걸요.

여자가 남자에게 원하는 감정상태는 어떤 것일까요?
그 감정상태를 추구하기 위해 섞어 쓴 단어는 어떤 것이 있습니까?
위의 대사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은 마음이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나는 남이 알아채지 못하게(씨크릿) 재미있고, 상큼한 사랑에 빠지고
싶어요. 설레고 두근거리는 기분이 드는 사랑에 빠져봤으면 좋겠어요.

이렇게 대화 사이 사이에 숨겨 놓은 단어들은 비판적 사고를 거치지 않고
상대방의 잠재의식 속으로 파고 들어갈 수 있게 만들어 줍니다.
쉽지 않은 기술이지만 자꾸 익혀보면 놀라운 효과를 보게 될 것입니다.

역시 어렵지요?
내일은 '단어 섞어 넣기'가 실제 코칭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한 번 더 예를 들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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