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개구리 같은 뇌

청개구리 같은 뇌



↑ 상록(常綠) - 눈이 희니 솔이 더욱 푸르다.

우리 머리 속에는 청개구리가 한 마리씩 들어있습니다.
엄마가 강으로 가라면 산으로 가고 산으로 가라면 강으로 가던 청개구리가
어미의 주검을 강가에 묻고는 비가 오려고 하면 개골개골 운다고 하지요.
모처럼 빗자루 들고 방청소 좀 하려는데 엄마 목소리가 들립니다.
얘, 돼지우리가 따로 없더라. 네 방 청소 좀 하고 살아라!
잡았던 빗자루 팽개치고 싶었던 어렸을 적 기억 나시죠?

인간의 뇌는 마치 청개구리처럼 반응을 합니다.
뭔가를 하라고 명령하면 자동적으로 그 반대의 반응을 합니다.
이러한 현상을 '생체항상성(Homeostasis)'이라고 하지요.
쉬운 예로 소변을 보고 체온이 내려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몸을 부르르 떠는 것이 바로 신체의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해서 입니다.
뇌에서도 똑같은 일이 벌어진다는 것이지요.

청개구리를 닮은 뇌에게 변화를 유도하려면 명령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변화를 할 수 있도록 '질문'을 하면 됩니다.
질문을 통하여 행동을 변화시키는 힘은 소크라테스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질문은 진정성이 있는 질문이어야 합니다.
비난의 질문을 던지거나 설득을 위한 질문을 하면
명령할 때와 마찬가지로 뇌에서 비상벨이 울립니다.
뇌는 진정성이 있는 질문과 설득을 위한 질문을 감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뇌가 가지고 있는 신체항상성이 변화를 막는다는 사실과
그것을 극복하는 비법은 진정한 질문이라는 것을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내일부터는 질문을 포함한 코칭 대화의 진수를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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