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이기려면


↑ 중국인들의 묘기 - 그들에겐 모든 것이 실전이다.(베이징의 '용경협'에서)

어렸을 적 산과 들에 눈이 내리면 동네 형들과 토끼를 잡으러 갔습니다.
눈 위에 난 토끼 발자국을 따라가다보면 쉽게 토끼를 발견하게 되고
신나게 포위망을 좁혀가다보면 도망갈 곳 없는 토끼를 잡게 됩니다.
아무리 힘없고 작은 토끼라도 혼자서는 잡을 수가 없습니다.

G20에서 중국이 토끼가 되어 뛰어다니고 있는 듯 보입니다.
G20에 모인 정상들이 어떻게 그 토끼를 잡을지 사뭇 궁금합니다.
설마 오바마가 혼자 힘으로 토끼를 잡으려 들지는 않겠죠?
독일의 메르켈 총리는?
미국의 양적완화조치도 쫒아다녀야 하고,
중국의 고정환율제도 쫒아다녀야 하는 모습이 어째 불안합니다.
이럴 때 후진타오가 금과옥조로 삼고 있을
여러 가지 전략을 한 번 살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네요.

중국사람들이 금과옥조로 삼는 기본전략은 제갈량의 이이제이(以夷制夷),
그리고 원교근공(遠交近攻)이란 것 정도는 누구나 알고 있을 것입니다.
'전쟁에 이기려면 남의 힘을 빌려야 한다'(以夷制夷)는 것과
'가까운 이웃은 공격하되 먼 이웃과 잘 지내라'(遠交近攻)는 것이지요.

그밖에 중국의 전략을 한번 살펴볼까요?
시간이 되면 이번 G20에 임하는 후진타오의 태도를 다음 전략을 대입해보세요.
1. 절대로 서두르지 말라. 그러나 상대방보다 먼저 일을 착수하라.(欲速不達 先手必勝)
2. 웃음 뒤에 칼날을 숨겨라.(笑裏藏刀)
3. 뽕나무를 가리키며 홰나무를 욕하라.(指桑罵槐)
4. 흙탕물을 일으키며 고기를 잡아라.(混水摸魚)
5. 남의 닭이 달걀을 낳게 하라.(借鷄生蛋)
6. 남의 칼을 빌려 적을 죽여라.(借刀殺人)

방금 배달된 오늘 아침 신문의 헤드라인이 재미있네요.
오바마-후진타오 웃으며 만났지만... 문 걸어잠그고 1시간 20분 환율 격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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