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농문화

1970.01.01 09:33

전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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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이다!

지나간

↑ 아주 특별한 전쟁 - 국기인가 창인가? (세계 등축제에서)

아주 먼 옛날 청동기 시대에 살았던 우리 조상들은
일정한 장소에 머물면서 농사를 짓기 시작했습니다.
열매를 따먹거나 사냥을 해서 먹고 살았을 때는
개인끼리 다투는 일은 있었겠지만 마을 단위로 싸울 일이 없었습니다.
마을에 먹을 것이 풍부하면 행복하게 살 줄 알았는데
그걸 서로 빼앗기 위해 마을 단위의 치열한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적을 막기 위해 마을 주위에 뺑돌려 깊은 도랑을 파고, 그 뒤에 목책을 세웠습니다.
우리나라 청동기 시대의 마을 뿐만 아니라
유럽의 청동기 시대 마을에도, 중국의 청동기 시대 마을에도
마을 주위에 환호를 팠고 목책을 세우기는 마찬가지였습니다.
그곳에서 발견된 유골에 돌로 만든 화살촉이 박혀있는 것을 보고
치열했던 전쟁을 유추해낼 수 있습니다.
전쟁은 잔인했지만 덕분에 마을과 마을이 합쳐지고 합쳐진 마을들이
하나의 집단이 되어 고대국가를 만들게 되었다지요.

오늘은 G20 정상회의가 개막되는 날입니다.
오늘날 전쟁은 활과 창이 아니라 무역으로 대신하게 되었습니다.
환호와 목책 대신 환율과 이자와 통화량을 무기로 삼고 있습니다.
서로 상대방에게 그걸 없애야 한다고 점잖은 말로 회의라는 형식을 택했지만
사실 정상회의란 국가의 존망이 걸린 치열한 전면전입니다.

속전속결 전쟁이라면 일단 환율로 무역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중국은 애써 위안화의 가치를 낮게 평가하여 깊은 환호를 팠으며
미국과 일본은 제로금리라는 목책을 세웠습니다.
미국은 더 이상 금리를 내릴 수 없으니
양적완화조치라는 돌화살을 하늘이 새까맣도록 쏘아대고 있습니다.
혹자는 그 모습이 헬리콥터에서 달러를 뿌리는 것과 같다고도 하지요.
미국이 양적완화조치로 뿌려대는 돈은 자그마치 2897조 원이나 된다고 하니
우리나라 내년 예산 300조 원과 비교하면 상상이 갈 것입니다.

위안화가 평가절상되면 미국에 팔리는 중국제품이 비싸질 것이고
중국제품이 비싸지면 미국 내에서 중국제품이 덜 팔릴 것이고
그 와중에 미국의 경기가 활기를 찾게 된다는 이론이지요.

그러나 장기전쟁에서 이기는 방법은 환율문제도 무역문제도 아닙니다.
잘 교육받은 인력이 얼마나 되느냐는 것입니다.
삼성전자의 이건희 회장이 갤럭시로 세계 시장을 휩쓸고 있는
숨은 비밀은 외국의 고급 인력을 모셔온 덕분입니다.
천재를 모셔오든지 아니면 길러내라!는 회장의 주문에 따라
7년전부터 삼성전자가 모셔온 세계적 천재는 50여 명이나 되었습니다.
그들은 주로 미국에서 공부한 인도 청년들이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미래는 누구와 경쟁하는 것일까요?
매를 아끼면 아이를 버린다는 말을 귓등으로 듣는 사회에서
낙제 걱정도 없이 먹을 것 입을 것 걱정하지 않고 사는 아이들이
어떻게 세계의 청년들과 전쟁에서 이길 수 있을까 걱정스럽습니다.
철기 시대가 도래하면서 환호와 목책은 더 이상 쓸모 없는 것이 되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의 경쟁 상대는 더 이상 '엄친아'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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