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소대장의 소망 - 김무일(13회)

by 종암동 posted Jan 01, 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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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소대장의 소망


- 남방 분계선 애기봉 정상에서 북녘 땅을 바라보며


 


김무일


 


 


저 강을 건널 날은 언제쯤일까


조국 분단의 아픈 세월, 어언 50년


강산이 바뀌길 오느새 다섯 차례!


 


무심히 흐르는 임진강변 강화도와


손에 잡힐 듯 펼쳐진 개풍평야의 정경은


단장의 세월이 흘렀어도 옛 모습 그대로되


 


30년 만에 이곳 조강리, 시암리를 찾은


옛 전방 소총 소대장의 뜨거운 감회는


오직 하루 빨리 평화 통일된 그날을 기다리며


 


자유로이 저 강을 오갈 수 있는 그 날을  고대하는


자랑스러운 후배 해병대원들에게 앞서 지나간


우리의 사랑과 소망을 전하오리다


 


애절한 애기(愛妓)의 충절, 애끓는 실향민의 염원!


그리고 영원하나 해병대 사랑에 부치는 마음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