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 길로 찾아온 봄 청초
심술쟁이 꽃샘 추위가 제 아무리 기승을 부려도 지름 길로 찾아 오는 봄을 어이 막을 수 있겠습니까.
그 아무도 모르는 새 제일 먼저 핀 새침떼기 매화 꽃
키다리 벚꽃 아담한 백 목련 한들한들 개나리 휘늘어진 버들가지 연분홍 앵두나무 꽃 앉은뱅이 노란민들레 보라색 오랑캐 꽃
달래에 냉이 꽃도 살금살금 피어났습니다.
탄천 제방 길섶에는 봄나물 쑥을 뜯는 아낙들의 손길이 바빠지고 맑은 시냇물 위에서는 사이좋은 오리 한쌍이
유유히 노닐고 있었습니다.
일요일이라 아들 손자 며느리 강아지까지 대동하고 사람들은 행복하고 즐거운 가족나들이...
봄 맞이 산책이 한창이었습니다.
봄 바람은 살랑살랑 두 볼을 어르만지며 봄날의 하루는 또 그렇게 깊어가고 하늘에는 흰구름도
물길 따라 유유히 떠나가고 있었습니다.
2010년 4월 18일
(분당 탄천에 찾아 온 봄 풍경입니다.)


(봄날의 탄천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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