댐 경영과 미래 창조
인간에게 주어진 특별한 재능은 바로 기회를 잡아 미래를 창조하는 일이다(퐁피드)
강태공은 주(周)나라 문왕(文王) 때 천하의 3분의 2를 주에 복속시키고 주 무왕 때 상나라를 복속시켜 은나라의 왕조를 멸망시키게 되어 여든 살이 넘도록 만년에 큰일을 하게 된다.
그런 강태공도 일흔 살이 넘도록 곤궁한 생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친구가 빌려준 돈으로 소고기집을 열었는데 잘라 놓은 고기의 솜씨가 들쑥날쑥하여 사흘이 지나 문을 닫고 말았다. 강태공은 식칼을 집어던지고 위수가로 달려가 물고기를 낚았는데, 낚싯대도 없이 미끼도 쓰지 않고 오로지 물 위로 세 자 남짓 높은 곳에 앉아 실 한 가닥을 늘어뜨린 채 걸리고 싶은 물고기야, 와서 물으렴하고 중얼거릴 뿐이었다. 빈 낚싯대를 늘어 넣은 괴상한 노인이라는 소문이 알려지게 되었다. 문왕이 사냥을 떠나기 전 점을 쳤는데 점쟁이가 이번 사냥에서 얻는 것은 호랑이도 곰도 아니고 성인\이라는 말을 듣고 위수가에서 강태공을 만나 스승으로 모시게 되었다.
지금은 우뚝 솟은 성공한 사람들에게도 깊은 골짜기가 있기 마련이다. 정상의 자리는 한정되어 있으며 언제든지 자리가 바뀌게 되어 있으므로 어떠한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운명이 달라지는 것이다.
뒷모습을 아름답게 가꿔야 행복하다. 40대 넘은 중년층에서 가장 취미는 등산이다. 주말에 서울 인근 산에는 발 디딜 정도가 힘들 정도로 사람이 많다. 경제 위기의 여파로 ‘중년 남자들은 산으로, 젊음이 들은 외국으로 보냈다’는 유머가 실감이 날 정도로 평일 산에도 많다.
흔히 사람들은 인생을 등산에 비유하기도 한다. 산에 처음 오르기 시작하는 것을 인생의 초년기, 등정하는 기간은 중년기, 하산 시에는 노년기로 비유한다. 처음 등정할 때에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유종의 미를 거두는 하산할 때이다. 사고는 대부분 하산 시에 있기 마련이라 마지막 뒷모습이 아름다워야 비로소 등산 전체가 잘 되었다는 소리를 듣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산에 올라가면서 많은 사람들과 얘기도 나누고, 서로 격려도 하고 때론 경쟁도 하지만 처음 시작한 등산이 정상까지 가는 과정에는 무수히 많은 갈림길과 선택의 고독을 스스로 짊어져야 한다. 혼자 걷는 것이 그리 녹록치 않지만 인생이 다 그런 것으로 어떻게 거역할 수 있는가?
인생 지도를 멋있게 그려도 하다 보면 내 뜻대로 되는 것이 얼마나 되는지 안타까움의 연속이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쉬워 보이는 일도 자신에게는 달걀로 바위치기 식으로 느껴지는 것은 의지와 노력의 부족만은 아닐 것이다.
그래도 자신감을 잃어서는 안 된다. 살다보면 강도 산도 만나고 강도도 만나지만 그것을 회피하거나 두려워할 때에는 신발 끈도 맬 수 없게 된다. 도전하는 자만이 스스로의 능력을 초월해 새로운 지평(地平)을 열 수 있는 것이다.
먼저,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라. 경쟁의 가장 큰 장애는 자기 자신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세상을 호령했던 나폴레옹도 결국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졌다. 20세기 최고 여류작가인 프랑수아르 사강은 소로본대를 나와 18세에 “슬픔이여 안녕”을 지은 천재 작가이었지만 2차례의 이혼과 알콜 중독으로 나는 나를 파괴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자학하면서 스스로 자멸한 것이다.
성공을 위해서는 때를 기다릴 수 있어야 한다. 기다린다는 것은 고통의 시간이자 지금과 같은 스피드 한 세상에 자칫 기다린다는 것이 무의미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기다림은 자신을 먼저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며 즐겁게 일을 할 수 있는 조건을 주는 것으로 전혀 의미가 없지 않다. 세상 바라보는 안목을 주는 길을 제시하며 기다림을 통해 인내를 배우고 자신의 역량을 반성하고 키울 수 있다.
성공의 공식은 좋은 인간관계다. 경쟁의 승리자가 되기 위해서는 집중력이 있어야 한다. 모든 에너지를 한 곳에 모으고 좌로나 우로나 치우치지 않고 한 점만을 향해 달려가는 것이다. 발레리나들이 회전을 할 때 머리가 어지러워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멀리 있는 한 점만을 바라본다고 한다.
테오도르 루즈벨트 대통령은 이렇게 표현했다. 성공의 공식 중 가장 중요한 요소는 다른 사람과 잘 지내는 방법을 아는 것이다. 당신이 잘되고 성공하는 것은 상황이 아니라 삶의 태도에 달려 있다. 오늘 죽는 어떤 사람도 자신의 죽음을 예상하는 경우는 없다. 인생이 영원할 것이라는 착각으로 합리성과 자신만은 예외라는 생각에 젖어 들기 쉬운 것이다.
“경쟁의 다른 요소는 남을 성공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는 경영의 신(神)이라 불리는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댐 경영으로 알려져 있는 말이다. 한 마디로 아무리 좋은 자원도 그대로 가지고만 있으면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댐이 그냥 흐르는 물로 나둔다면 아무런 가치가 없고 홍수나 가뭄에 효과적인 대응하는 것으로 인생에 활용하라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