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농문화

1970.01.01 09:33

개천에서 용 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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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에서 용 나기
 



“어떻게 하면 개천에서 용 나게 할 수 있을까?”



필자는 사업과 인생을 독서에게 물어 보는 것을 취미로 하는 어느 독서 CEO 모임에서 ‘개천에서 용 나는가?’ 라는 주제를 던져 보았다. 뜻밖에 예상치 못한 답으로 약간 당황 한 기억이 난다. 대부분 참가자들의 공통된 의견은 ‘개천에서 용 나는 시대'가 지났다는 것이다.


다만 소수의견이 있었는데  ‘어디에나 성공의 기회는 있다’ 라는 격언처럼 아직도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이유로 드는 것은 우리 민족은 본래 중국의 농경문화와 다른 유목민족의 자질을 가졌고 , 헝그리 정신과 남다르게 역동성이 뛰어 나서 다른 나라에 비해 개천에서 용 날 기회가 많다는 것이다. 개천에서 용이 되기 위해서는  젊었을 때부터 (Early start),  올바른  방향(Good start), 열정(Passion)이 뒷받침될 때 비로소 가능하다는 의견이다.


 


지난 번 신문에 발표된 검찰의 검사장급 인사이동 내용을 기억하는가? 대상자 중 90%이상 졸업한 대학이 소위 말하는 SKY대학(서울대, 연대, 고대) 출신이다. 좋은 대학이 출세의 선제 조건임을 확연하게 보여 주는 사례이다. 이러한 현상을 볼 때 교육 당국이 아무리 공교육만으로도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다고 강조해도 학부모들은 믿지 않을 뿐 아니라, 아무리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도 사교육비가 점점 늘어날 수밖에 없다. 


 


특히 문제의 심각성으로 대두되는 것은 소득별 사교육비의 격차가 갈수록 확대되어  ‘빈곤의 대물림’이 고착화된다는 것이다. 빈곤의 악순환은  사회적 통합을 해치는 것은 물론 갈등을 증폭시키는 시한폭탄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7년 서울대 신입생의 40%가 소득 수준 상위 10%에 포함된다고 한다. 계층별로 소득 수준 상위 10퍼센트에 들어가는 신입생 가구가 39.8 퍼센트에 달했고 상위 20퍼센트 가구의 학생은 신입생의 절반을 훨씬 넘는 61.4퍼센트로 나타났다. 이미 외고, 과학고, 민사고에 들어가는 학생 대부분의 부모가 부자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개천에서 용 나기가 어려워지는 현상은  기회의 나라라고 생각되는 미국에서도 마찬가지인가 보다.   미국 싱크 탱크로 널리 알려진 브루킹스 연구소의 경우 부모의 소득 수준을 5개로 분류하여 집단별 대학 학위 비율을 분석했었는데, 최상위 계층 집단의  학위 진학률이 54%인 반면  최하위 빈곤층의 경우에는 11%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영국도 마찬가지로 ‘개천에서 용 나기’가 별 따기보다 어렵다고 한다. 총리까지 나서서 엘리트주의 타파에 나설 정도이니. 영국 BBC방송에 의하면 법조, 의료, 언론, 정ㆍ재계 등 전문직 종사자들의 사립학교 출신 비율이 급격히 늘고 있다고 한다. 사회 다변화에 따른 전문 직종 수가 확대되면서  상류층의 비율이 더욱 더 늘어나고 있다. 판사의 75%가 사립학교를 졸업했고, 재무경영인, 고위공직자, 국회의원들 중 사립학교 출신자들이 월등히 많다는 것이다.


 


비싼 학비로 인해 일반 학생들의 7%만이 사립학교에 입학할 수 있는 현실을 볼 때 사립학교 졸업자들이 전문직의 상당수를 차지한다는 것은 사실상 사회적 권력을 독점한다고도 볼 수 있다.


기업이나 국가의 발전 원동력은 결국 사람이 아닌가.  인재 강국이 선진 강국이 되는 것으로  인재 육성의 필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개천에서도 용 나고, 하천에는 더 많은 용이 나기’ 위한 3가지 방안을 제시해 본다.



 첫 번째는, 모든 국민들이 교육 받을 기회가 골고루 되도록 해야 한다. 공교육만으로도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과 교육 정책을 세워나가야 한다. 교육이 신분 이동의 가장 강력한 수단임을  인식하여 교육에 차별을 두어서는 안 된다.


 


두 번째는, 노블레스 오블리주(프랑스어: Noblesse oblige)를 실천하는 것이다. 이 말은 귀족의 의무라고 쉽게 이해되지만 사회지도층이 먼저 사회에 대한 책임과 국민의 의무를 모범적으로 실천하는 의미이다. 기업에 있어 직원을 채용할 때 학별 위주에서 능력 위주로 선발하고 , 조직 내에서도 파벌을 만들어 병들게 하는 어리석음을  버려야 한다. 자기 자식 소중하면 남의 자식도 소중하다. 자녀들에게 지능과 학벌을 높이려 하기 전에 지혜와 배려를 먼저 가르쳐야 한다.


 


세 번째는 각자의 노력과 기회 포착 능력, 인간관계, 도전 정신을 함양하는 것이다. 아무리 재능이 있고 환경이 좋아도 본인이 노력하지 않으면 성공할 기회가 없는 법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8관왕을 달성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수영 선수 마이클 펠프스도 어린 시절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를 겪었고 부모의 이혼,  음주운전 등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5년 동안 하루도 빠짐 없이 도전의식과 열정을 가지고 10km~11km씩 수영연습을 했다는 것이다. 그가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올려놓은 원동력은 자신의 한계를 극복한 연습과 도전 정신인 것이다. 그는 말하기를  “다른 선수들이 내게 도전하길 바란다. 난 도전을 즐기니까.”


개천에서 용이 많이 나오기를 바라며, 간절한 목마름으로 희망의 메시지가 멀리 멀리 전파되기를 바란다.


 


생활이 학벌보다 중요하다. / 학식이 재물보다 중요하다. / 능력이 학식보다 중요하다. / 방향이 능력보다 중요하다. / 도전이 능력보다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생각과 능력이 있어도 실천하지 않으면 공허한 메아리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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