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농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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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번트 리더십과 의사 결정    
 
 
탈무드에 이런 이야기가 있다. 어느 날 랍비를 찾아온 학자는 탈무드에 대해 배우고 싶다고 한다. 랍비는 “당신이 배울만한 자격이 있는지 판단하기 위해 우선 문제를 내놓을 터이니  답을 말해 보시오”


 


“두 소년이 동시에 굴뚝 청소를 했습니다. 굴뚝 청소를 마친 소년들이 밖으로 나왔는데 한 소년의 얼굴에는 그을음이 전혀 묻지 않았고, 반면 다른 소년의 얼굴은 새까맣게 되었소.    당신 생각에는 두 소년 중 누가  먼저 세수를 할 것 같습니까?” 


 


가만히 듣고 있던 학자는 너무 쉽고 당연한 결과라는 생각으로 얼른 대답을 하였다.


“당연히 얼굴이 새까맣게 된 소년이 아닌가요.” 랍비는 그럴 줄 알았다는 냉소적인 표정으로 “그것 보시오. 당신들 같은 학자들이 가지고 있는 지식의 한계입니다” 그러자 학자는 의아해 하면서 항의했다. “어째서 제 대답이 틀렸습니까?” 인간이란 아이큐나 생각만큼 그다지 합리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는 존재라는 것을 알고 있는 랍비는 이렇게 되묻는 것이다. 


 


 “얼굴이 새까맣게 된 소년은 얼굴이 깨끗한 소년을 보고  ‘아, 내 얼굴도 저렇게 깨끗하니 괜찮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겠지만 얼굴이 깨끗한 소년은 새까맣게 된 소년의 얼굴을 보고는 ‘아, 내 얼굴도 저렇게 검게 되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누가 먼저 얼굴 씻을지는 분명해지지 않을까요?”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이란 없고 모두 때가 있기 마련이다. 국가나 기업 모두 성공을 바라면서 전략을 세우고 합리적인 의사 결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오히려 잘못 될 경우도 생기게 된다. 문제는 성공과 실패의 갈림길이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자발적인  참여와  올바른 타이밍에 따라 달러진다.


 


최근의 국정 상황을 보고 있노라면 예측 불허의 장마 비처럼 우려되는 점을 발견하게 된다.


법을 만들고  모범적으로 준수해야 하는 국회에서 여야 의원들의 본회의장 동시 점거사태와  폭력, 비방으로 7개월간의 소모적인 논쟁을 한  후 미디어법 통과를 하였다.


 


여당은 '미디업법 개정을 통한 미디어 산업 선진화와 일자리 창출'이라고 하지만 야당은 '정권연장을 위한 MB악법으로 의원직 사퇴‘를 가져왔다. 양극단의 의사 결정에 일반 국민들은 답답해하며, 대화와 타협이 실종된 국회에서 미디어 법이 일반 민생 법안을 팽개칠 정도로 그렇게 시급하고 중요한 법안인지 솔직히 모르겠다.


 


 또한 사교육비가 연간 30조원이 넘을 정도로 국민 대다수가 자녀 교육을 사교육에 의존하고 있다. 이러한  안타까운 현실을 개혁하기 위해 저녁 10시 이후에 학원들이 영업을 못하게 금지시켰다. 이 조치로 사교육이 줄어들면 얼마나 좋겠지만 정부의 지난 수십 년 동안 내 놓은 사교육 대책이 전부 실패한 것으로 기억한다. 자칫하면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과 자유를 구속하며 오히려 비싼 과외를 양성하는 것이 아닐까?


정책 실행을 할 때 심각한 병에 걸렸다면 그 원인을 찾아 수술을 하는 것이 먼저이다. 진통제를 먹이거나 이해 집단의  눈치를 살피는 것으로는 부작용을 제거할 수 없지 않은가?


합리적인 의사 결정이 중요한 것은 마치 의사가 좋은 약으로 올바르게 투약을 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만일 시기를 놓치게 될 경우에는 치명적인 어려움을 당하게 되어 올바른 약과 투여시기가 적절해야 한다.


정책 의사 결정도 마찬가지이다. 전문가를 포함한 추종자들의 참여와 여론 수렴, 타이밍 경영을 잘 해야 한다. 여기서 타이밍 경영이란 정책의 전략, 실행 계획, 의사결정 시 어떻게 계획하고, 실천하고, 평가할 것인가에 대한 일련의 체계적인 의사결정 프로세스라고 볼 수 있다. 


중요한 국가 정책일수록 계획하고 시행하기 전에 더욱 절실히 요구되는 과정이다. 모든 과정의 프로세스를 정당하고 지지를 얻어야 비로소 정책의 신뢰성과 지속성이 가능하다. 국민이 무엇을 희망하며, 원하는지를 아는 진정성이 녹아 있는 서번트 리더십이 발휘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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