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희망, 디자인
미래학의 세계적 두뇌인 다니엘 핑크는 우리나라의 한 세미나에서 말하기를 '디자인이 비즈니스 능력의 기본 요소이며 서울은 뉴욕, 파리, 동경 등 디자인 엘리트 도시 그룹에 빠르게 진입중이다'고 했다.
디자인이 ‘창조적 미래 산업의 핵심’으로 전환 중에 있으며 사회와 구성원 전체에게 이익과 조화를 나누는 공동선이기도 하다.
기업이나 국가는 이미지나 브랜드를 통해 차별적 부를 창출하게 되었으며, 디자인의 영혼이 없는 기업이나 사회는 발전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즉 디자인은 삶의 핵심 가운데 자리 잡게 된 것이다.
다니엘 핑크는 경제 위기 해법을 제시한다.
“지금과 같은 금융위기 시기에는 컨셉트와 감성을 바탕으로 대응해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렇다. 지금과 같은 경제 불황일수록 디자인의 중요성을 부각시키면서 그의 저서 ‘미래가 온다’ 에서 언급한 인류는 농경시대, 산업화 시대, 정보화 시대를 지나 개념과 감성의 시대에 적합한 인물이 되어야 할 것이다.
새로운 시대를 주도하기 위한 다음 6가지 조건은 디자인, 스토리, 조화, 공감, 놀이, 의미 이다.
브랜드연구 대가인 데이비드 아커 박사는 “경기가 불황이고 경쟁이 치열할수록 고객들은 브랜드를 중시하는 경향이 더 강해지기 때문에 기업은 브랜드 경영에 전사적인 힘을 기울여야 한다”
P&G의 래플리 사장도 동감하면서 “시장에서 제품에 대한 매출을 높여 점유율(share of spending)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소비자에게 브랜드가 가진 가치를 끊임없이 전달, 가치의 점유율(share of voice)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고 언급한다.
성공적이며 창조적인 디자인 사회가 되기 위한 4가지 전략을 제시해 본다.
첫째, 디자인은 미래의 최고 강력한 엔진이어야 한다.
이미 상품의 품질과 기능으로 승부를 가름하는 시대는 종언을 고했다. 디자인을 겉모양이나, 부수적인 액세서리 정도로 취급해서는 안 된다. 디자인은 기업과 고객이 소통하는 출발점이자, 함께 감동을 나누는 친구 역할이며 글로벌 경쟁 시대의 중성자탄과 같은 것이다.
디자인이 없다면 미래도 제품도 존재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지난 2005년 4월 삼성그룹의 이건희 회장은 이태리 밀라노 경영진회의에서 ‘삼성 브랜드 디자인 강화’를 선포하면서 디자인이 핵심 사업으로 자리매김을 하게 된 것이다. 이 회장은 ‘최고 경영진부터 현장 사원에까지 디자인의 의미와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해 세계 인류로 진입한 삼성 제품을 품격 높은 명품으로 만들자.’ 고 강조했다.
올해 brands는 세계 최고의 브랜드 가치 1위 기업으로 1,000억 불 가치의 구글을, 2위는 마이크로소프트, 3위는 코카콜라, 4위는 IBM을 선정했다. 지난해에는 미국에서 발표된 Brnanz Top Brand Ranking는 1위 구글, 2위 GE, 3위 마아크로 소프트, 삼성은 58위를 제시했다.
둘째, 디자인은 우뇌형에서 출발한다.
지난 시대를 지배해 온 좌뇌형 사고에서 지금은 우뇌형 사고로 이전되었다. 빠른 변화를 이룩하게 된 요인들은 물질적 풍요를 들 수 있다.
가진 것이 너무 많은 시대이기에 물질이 더 이상의 감동을 주지 못하게 된 것이다. 또한 아름다움과 웰빙에 대한 욕구가 늘어나면서 예술적 , 감정적 측면을 바라볼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생긴 것이다.
특히 개발 도상국가들의 경제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좌뇌 중심 산업을 빼앗아 버린 것이다. 선진국에서는 서비스, 첨단 IT, 생명 공학 등의 산업으로 우뇌적 산업으로 시프트된 것이다.
다니엘 핑크가 말하는 좌뇌 주도의 시대가 요구해온 기능, 메시지, 집중, 논리, 진지, 물질 만으로는 제대로 살 수 없는 세상이 되었다.
그동안 우리 사회에서 꾸준히 이야기 되었던 펀(fun), 디자인, 소프트 파워, 디지로그 ,바이오, 그린, 태양열, 그리드(GRID) 산업 등의 이슈들이 밖으로 표출되기 시작한 것이다.
디자인은 창조사회의 첨병이면서 창조사회의 핵심요소이다. 창조력을 바탕으로 한 아이디어 문화 산업이야말로 경쟁력이 되고 돈이 되는 시대이다.
셋째, 디자인은 인간의 배려이다.
디자인은 반드시 창의적이며 새로운 것일 필요는 없다. 튀어야 가치가 있는 것도 아니고, 주변 환경과의 조화, 디자인을 통해 인간의 내면을 부드럽게 터치할 수 있는 인간에 대한 배려가 있으면 된다. 디자인은 값비싸고 럭셔리 할 필요도 없다.
저렴하면서도 환경과 인간에 대한 신뢰와 조화가 있으면 된다. 금세기 최고의 히트상품 가운데 하나로 MP3 플레이어를 꼽는다. 애플회장 스티븐 잡은 영국 출신 조너선 아이브를 부사장으로 영입하고 처음부터 디자인 정책을 추진했다. 애플은 현재 MP3 플레이어 시장 약 70%를 차지하면서 애플사를 한순간에 세계적인 기업으로 부활시킨 것이다. 애플은 디자인의 위대한 힘을 믿었다.
‘디자인이 제품의 의미를 결정한다.’ 따라서 이해하기 쉽게 만들며, 모든 요소를 단순화하라. 동료에게 열정을 전파하라. 측정할 수 없는 부분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한다.
수석 디자이너 아이브는 뭔가 즐길 수 있다면 행복하다고 하면서 이런 말을 했다. “사람들이 물건을 만질 때 어떤 경험을 하는지 떠올려봤습니다. 그리고 거기에 한 차원 높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제품을 개발했죠. 아이북은 각기 다른 특성과 속성을 가진 소재로 구성돼 있어요. 우리는 고무와 폴리탄산에스테르를 섞어서 강도와 따뜻한 느낌을 더했죠. 왜 그렇게 했냐고요? 아이북 개발 단계에서 우리는 이미 구현하고 싶은 특성들을 정리해 두었거든요. 그 것이 튼튼하고 강력하고 잘 짜여진 단단한 동시에 부드럽게 휘어지는 따뜻한 점입니다, 아이북은 휴대하고 다닐 물건이기 때문에 이런 특성을 고루 갖추어야 합니다”
넷째, 디자인은 생명이다.
하버드대학의 로버트 캐플란 교수 “불황기 때 전략을 실행해야 호황 때 시장을 지배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 침체기일수록 투자가 본격적으로 추후 경기 회복기에 더 큰 수익률을 만들어내는 원천이 되어야 한다.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받아들이겠다는 자세와 현재의 상황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여 위축되기보다는 시장을 타개하겠다는 적극적인 마인드로 무장되어야 할 것이다.
과연 시장을 지배해 나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브랜드 관리는 이제 기업의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이다. 고유한 가치를 지키면서도 시장의 흐름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브랜드만이 불황을 넘어 시장을 지배해나갈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된다. 이전에 성공했었다는 자만감이나 미리 포기해 버리는 나약함을 버려야 할 것이다.
기업이나 개인들 모두 반드시 살아서 돌아오고야 말겠다는 비장한 결심과 생명의 존귀함을 실천해야 할 시기가 바로 지금이다. 디자인을 혁신으로 풀어가며 제 2의 산업혁명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개척할 사람은 누구인가? 바로 자신이다.
다른 사람보다 더 잘하겠다는 생각보다는 내 안의 자신을 이길 수 있는 천하보다 귀한 생명의 존귀함을 기억하라.
1976년 영국이 IMF를 맞아 정치적, 경제적인 국가 위기 상황에서 마가렛 대처 수상이 취임했다. 대처 수상은 첫 각료회의에서 ‘Design or Resign’(디자인을 하든지 아니면 사임하라)고 했다.
디자인이야 말로 사람에 의해 .사람의 ,사람을 위한 경제적 최고봉의 가치가 되는 것이다.
반짝인다고 다 보석이 아니다.
우리나라도 생명이 숨쉬고 서로 마주보면서 호흡을 맞추는 디자인 강국이 되었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