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혁의 소크라테스 칼럼]에이 플러스로 만드는 인생 성적표
작심삼일( 作心三日: 결심한 지 3일 만에 잊는다)을 피하겠다.
견강부회(牽强附會: 균형감각을 없이 억지 주장하는 것), 낙이불음(樂而不淫 : 공자의 시경편 에 나오는 즐기되 너무 빠지지 않는다) 하는 균형을 유지하겠다.
인간이라면 평가에서 피할 수 없는 존재이다.
학생은 시험 성적으로 ,판사는 판결문으로 ,의사는 처방전으로 , 직장인들은 성과로, 주부들은 가정 경제와 행복 지수로 평가 받는다. 심지어는 우리가 죽더라도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살아 생전의 인생 성적표에 의해 죽음 이후가 기다리는 것이다. 이처럼 평가는 필수불가결한 것이다.
그러면 평가가 없어진다고 행복할 것인가?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
만일 평가가 없다면 인류는 반성과 수취를 느끼지 못하는 동물과 다를 바가 없고 오늘 날의 발전을 이루지 못했을 것이다. 다소 부담스럽지만 평가가 존재하기에 삶의 개선과 진보, 더 낳은 삶을 위한 도전이 가능하다.
문제는 평가 자체의 문제라기보다는 누가 하는 가의 잣대 기준과 평가에 임하는 우리들의 자세이다. 평가에 많은 죄책감과 불안을 느낄 필요가 없다. 우리는 성공을 위해 사는 것이 아니라 최선을 다하는 삶이 귀중하다. 다른 사람의 기준에만 의존할 때 행복은 사라진다. 결국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것은 신의 선물이라기보다는 노력의 결과물이 아닐까?
성공에 대하여 느끼는 큰 오류는 다음과 같다.
첫째, 성공과 실패를 이분법적으로 나누고 성공은 행복 ,실패는 불행이라는 생각이다.
둘째, 우리는 일정한 조건을 상정해 놓고 그 조건에 행복을 끼워 맞춘다.
셋째, 평가를 외부에 보이는 것만 하고 단기적 시각을 가지는 것이다.
이번 승진만 되면 행복할 텐데, 결혼만 하면 만사 O.K, 집 장만만 하면 모든 문제가 사라질 것으로 생각하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명예, 돈, 건강이 행복을 가져다 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인정함과 성공해야겠다는 마음가짐이 있을 때 행복한 것이다. 평소 농토를 가지고 있었던 사람이 개발 붐에 부자가 되었지만 재산 상속에 관한 집안싸움으로 불행해져 자살해 버리는 경우를 보았다.
인생의 좋은 성적을 얻는 것은 조건이 아닌 각자의 몫을 인정하고, 감사함과 순수함과 그리고 상호 어울려 인정하고 기뻐하는 것이다. 또한 현명한 생활이란 거창한 것에 있기 보다는 자신의 생각과 행동이 일치시켜 좋은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지금과 같은 경제 위기일수록 돈이 모든 것을 지배하기 쉬운데 조심해야 할 것이 있다. 부도 직전에 있거나 자식들 우유 살 돈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영혼을 팔아서라도 돈을 구세주로 여기는 은밀한 유혹에 빠지기 쉬운데 이것을 이겨내야 한다. 혼자 살면서 희생을 하지 않는다면 이득이 되어 행복할 것이라는 생각도 극복해야 한다.
인생에 있어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한 몇 가지 전략을 제시해 본다.
첫째, 모든 사물들 자체가 존재하는 대로 바라보고 즐기면서 자신의 내면의 소리를 듣는 겸손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철학자 에릭 프롬이 말하는 ‘소유냐 존재이냐’의 거대한 담론에서 지적하듯이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것을 존재로 착각하고 살기에 행복이 없다는 것이다. 또한 가진 소유를 잃게 되면 모든 것을 잃게 된다는 착각 속에서 빼앗기지 않으려고 몸부림치고 집착하지만 다 소용없는 일이다.
오히려 정당하게 쓰여 지는 것을 싫어하고 자신의 것에 집착하고 지키려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것을 잃게 된다. 우리는 빈손으로 와서 땅에서 자라나는 것들을 먹고 마시다가 갑자기 빈손으로 돌아가는 공수래공수거 인생이 아닌가?
지혜로운 자란 소유가 아닌 존재의 가치를 아는 사람이다.
둘째, 오늘 최선을 다하여 섬김의 리더가 되는 것이다.
산 크리스트 속담에 보면 “어제는 하나의 꿈이며 내일은 하나의 공상일 뿐이다. 하지만 오늘을 잘 살면 모든 어제는 행복한 꿈이 되고 모든 내일을 희망적인 공상이 된다. 그러므로 오늘에 관심을 기울이라” 최선을 다한다면 불운한 운명일지라도 비껴 나갈 수 있다. 누구도 위기를 회피할 수는 없다. 어려움 당하지 않게 기도하기 보다는 어려움을 이기도록 기도하라. 위기를 기회로 삼고 오늘이 인생의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산다면 누구도 성공하지 못할 사람이 없다.
최고 권력자 모두 웃으면서 청와대에 입성한다. 그러나 퇴임 후에 박수 받고 웃고 나오는 분이 몇 명이나 될까? 외국으로 망명하여 죽거나, 총 맞아 죽고, 강원도에 유배당하고, 일가친척들이 교도소에 들어가며, 퇴임 후에는 손가락질 받는 것이 비일비재하지 않은가? 그럼에도 대통령 병에 걸린 많은 사람들은 보면서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그러므로 존재 한다’라는 명제가 ‘나는 성공한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라는 인간의 연약함을 느끼게 한다.
오늘 최선을 다하면서도 10년 후의 자신의 평가를 늘 생각하는 자세가 있었으면 한다. 자연의 섭리란 맺혀진 열매로 알 수 있듯이. 인간 역시 죽고 난 후의 평가를 생각해 보자. 미래학자들은 10년 후가 되면 우리나라 정치가들은 봉사자로 대체될 것으로 본다. 권한과 지시를 일삼고, 자기만족을 취하는 관리자형 리더에서 하루속히 탈피하여 팔로우들을 존중하고 그들의 성공을 뒷받침 해 주는 서번트 리더, 슈퍼 리더가 많아지기를 바란다.
셋째, 꿈을 버리지 말라. 그리고 포기하지 말라. 포기란 또 다른 것에 매이는 것이고 허욕과 사치일 뿐이다. 자신을 신뢰하라. 미국 사상가 랄프 왈도 에머슨은 말하기를 “자기 자신을 신뢰하는 사람 그는 위인이다” 괴테도 자신을 소중히 여기라고 주문한다. “ 이 세상에서 바꿀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우리 자신밖에 없다”
넷째, 남을 변화시키려고 하지 말라. 자신이 바뀌면 모든 것이 바뀌겠지만 다른 사람을 바꾸려는 노력은 허사가 되기 쉽다. 직원을 가족을 친구를 바꾸려고 노력하지 말라. 또 다른 사람들이 잘난 척, 아는 척, 있는 척해도 마음에 상처를 가지지 말라. 오히려 그것에 집착하는 것이야말로 자신의 감추어진 결점이 보이게 되는 것이다. 옆집의 사람의 자녀가 일류 대학에 가고 , 동료가 승진할 때에 미움과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은가? 사실 이런 시기심도 잘 살펴보면 자신의 바라는 실상의 일부분으로 바로 가시나무가 되는 것이다.
주위에 암 선고로 6개월 밖에는 살 수 없는 사람들은 크게 두 가지 성향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한 부류의 경우에는 돈이 얼마나 들지 상관하지 않고 삶에 대한 애착으로 끝까지 치료해 보겠다는 사람과 또 다른 부류는 얼마 남지 않은 인생이지만 치료 대신에 하고 싶은 일과 좋은 추억을 갖기 위해 최선을 다해 살아 보겠다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죽음이 눈앞에 있는 사람들을 통해 교훈을 얻었으면 한다.
삶이란 여러 각도에서 생각하기 나름이다 . 무언가를 간절히 원할 때 하늘도 소망이 실현되도록 응원한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새로운 가치의 발견에 최선을 다한다. 우리에게 허락된 시간이 생각보다 많지 않고 나 역시 시한부 인생의 예외가 될 수 없다.
지금 이 순간을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이 인생의 의무인 동시에 권리임을 망각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레몬은 자두가 익기 전에 썩듯이 세월을 아껴라.
/ 김진혁(미래성공전략연구소 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