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임재범

by hs4411 posted Jan 01, 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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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함께 가야할 *길*이 있다.


손을 잡고 걷지 않으면 어떤가.


그저 한 동산, 한 나무아래.


서로 마주 보지않아도.


그저 먼 산만 바라보며.


아무 말도 나누지 않는다 해도.


한때,


한세월,


함께.


한 세상을 보낸다는것.


그것 역시 좋은일 아닌가.


아직은 가야할 길이


해야할 말들이


그대로 남아있다.


서로가 그늘이 되고


서로가 우산이 되어



이대로 동산에 살자.



이대로 동산에 살자.



이대로 동산에 살자.



서로 바라보지 않아도 좋다.




글.그림. 김 현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