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양의 야니 양방언.
양방언은 일본 대중 음악계에서 '료구니히코' 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비중있는 뮤지션이다.
그는 키보드 연주뿐 아니라, 컴퓨터 프로그래밍, 밴드 어레인지에서 대편성의 오케스트레이션까지 모든 작업을 혼자서 처리하는 몇 안되는 음악인 중의 한 사람이다

양방언의 아버지 고향은 제주도, 어머니는 이북이다.
부모님이 일본에서 살면서 조선인으로서의 차별을 많이 당해서, 양방언 부모님은 자식들을 전부 의사나 약사로 만들었다.
그러나 타고난 끼는 어쩔 수 없나 보다.
양방언은 의사이기도 했지만 결국은 음악가가 되었다.
양방언의 아버지는 민족의식이 투철한 분이셨다.
대한민국 국적을 얻기 전에는 고향에 돌아갈 수 없다고 하여 결국 일본땅에서 돌아가셨다.
나중에 양방언이가 제주도에 와서 'Prince of Jeju'라는 곡을 작곡했는데,
아름다운 선율이 아버지의 고향인 제주에서의 느낌을 맘껏 표현한 듯하다.
양방언은 자신의 음악세계에 대해 일본과 한국의 중간에서,
이질적인 두 음악세계를 조화하여 아시아적인 음악을 지향한다고 했다.
전통악기가 많이 사용되어 우리들에게도 아주 친근하면서도 현대적인 음악세계를 맛볼 수 있다.
1999년 이래 올해로 6번째 내한 공연을 가졌던 전직 의사이며 재일교포 음악가, 동양의 야니로 불리는 크로스오버 피아니스트 양방언.
도쿄 예술대학원 교수에게 피아노를 사사한 양방언은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공식음악 '프런티어'와 MBC TV 드라마 '상도'의 메인 타이틀을 작곡했다.
또 일본 TV 애니메이션 음악을 담당했고, 삼성, 조흥은행, GM대우 등 각종 CF에 그의 음악이 쓰였다.
`내가 나 자신에 대해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 중 하나가 '양방언'이라는 부모가 주신 이름을 지금까지 계속 쓰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이 이름을 버리지 않기 위해 피나는 고통을 겪지는 않았다.
그저 자연스럽게 계속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이 기쁜 것이다` 라고 그는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