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우고 버리는 청빈의 삶

자기가 편한 마음으로 감당할 수 있는 삶의 무게만큼만 지고 살아가는 것이 지혜로운 삶의 자세이다. 탐욕의 욕구에서 벗어나 꼭 필요한 것만 가지고 살아가는 기술을 터득하여 소유를 최소한으로 제한하는 것이 마음을 자유롭고 풍요롭게 하는 비결이다.

꼭 필요한 것 이상을 갖고 싶어하는 욕심과 탐욕은 편안해야할 우리의 삶을 힘들고 무겁게 만드는 우리의 적이다. 자신의 분수를 망각하고 소유욕에 마음을 빼앗기면 살아가는 일이 힘들어지고 눈이 흐려져서 인간다운 마음이 울어나지 않는다.

그러므로 모든 인생의 고통에서 벗어나려면 스스로 자족할 줄 알아야 한다. 적은 소유로도 넉넉함을 알면 마음이 즐거워지고 편안해진다. 그는 가난하지만 진정으로 부요한 사람이다. 그러나 세상을 다 소유해도 자족할 줄 모르고 만족할 줄 모르고 감사할 줄 모르면 그는 부자라도 가난한 사람이다.

욕심에 이끌리어 무엇에 집착하는 사람은 그 집착하는 것으로 인해 기쁨보다는 괴로워할 때가 더 많다. 그러나 주어진 환경을 자연스럽게 받아드리고 가진 것에 만족할 줄 아는 사람은 근심과 걱정거리가 없어 평안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 그는 어떤 처지에서도 자유자재할 수 있는 자유인이다. 아무것에도 얽매임이 없는 자유인의 삶 속에 참 기쁨과 참 평안이 있다.

별로 가진 것도 없고, 차지한 것도 없지만 맑고 소박하게 살아가는 사람에게 우리의 마음이 끌리는 것은 우리가 가진 것과 차지하고 있는 것 때문에 삶의 짐이 너무 무겁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도 그와 같이 모든 것을 버리고 홀가분하게 살아가고 싶기 때문이다.

자연계의 동식물들은 자신이 감당할 수 없는 삶의 무게는 반드시 덜어냄으로서 자신들의 생명을 자연스럽게 보존한다. 그리고 항상 저항이 가장 적은 쪽으로 움직임으로서 최소한의 힘으로 최대한의 삶의 결과를 얻어낸다.

세상에서 가장 어리석은 자들이 바로 탐욕의 무거운 짐 때문에 평생을 고통 속에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가진 것을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눔으로서 자신을 비워갈 때 우리는 비로서 삶의 무거운 짐에서 해방되며 자유인의 삶을 만끽할 수 있다.

사람들을 의식하지 않고 자신의 분수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는 것, 그리고 불필요한 것에 욕심내지 않는 것이 바로 유유자적하는 청빈의 삶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