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농문화

1970.01.01 09:33

사즉생(死卽生)

조회 수 592 추천 수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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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웅(聖雄), 불멸(不滅)... 이순신 장군.
분명 그는 조선이 낳은 우리의 훌륭한 선배님 가운데 한 분이시지요.

당신이 진실한 사람이라면..
(쬐금 과장이 분명하지만) 이순신 장군을 키웠다는 그 이유 하나만으로도 조선의 유학은 존경받을 자격이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봅니다.

20 대 1인가요? (200 대 1 ?)
일본 군에 맞서 해전에 나가면서 외쳤다지요.
“살려는 자는 죽을 것이요, 죽으려는 자는 살리라.”

아시다시피 예수도 똑같은 말을 했습니다. 1500 여 년이라는 시공을 뛰어넘어.
그러기에 이순신 장군은 불멸의 성웅으로 전해오는 게 아닙니까?

또 그와 비슷한 의미가 불경인 <반야심경> 안에 있지요.

바로 “색즉시공 공즉시색”이 그것입니다.
많은 영리한 자들이 도대체 무슨 껌 씹는 소리냐고 힐난하는
색즉시공 공즉시색이
바로 생즉사 사즉생 이라 이겁니다.

불교에서 공(空)이란 무화(無化)로..
색즉시공이란 색(色)의 죽음을 의미하지요.

만일 색즉시공 만을 바라보면.. 불교는 분명 죽음을 예찬하는 허무적 종교임이 틀림없습니다.

그런데 색즉시공에 이어서 바로 공즉시색이 나옵니다.
공즉시색이란.. 공인 죽음이 곧 색, 삶을 의미하고요.

그러니까.. 먼저 삶을 죽음이라 하고, 이어서 죽음을 다시 살려놓았기에 종교로써 이천 오백년을 내려오는 게 아닐까요?

당연히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면 그것은 전과 엄청 차이가 납니다.

뉴욕에서 세무사를 하시는 19회 최영태 동문님의 삶은 뉴욕 동포의 귀감이 되고 있는데... 그럴 수 있는 이유를 저는 죽음에서 살아났기에 그렇다고 봅니다.

해서 색즉시공을 거쳐 공즉시색으로 다시 태어난 색은 분명 처음의 색이 아님을 알겠지요.

그것을 또 이렇게 말합니다.
“보살은 생사가 생사 아님을 알면서 생사의 세계로 뛰어들며, 번뇌가 번뇌 아님을 알면서 번뇌를 안고 산다.” 고.

이제 산하는 부드럽게 물기 오른 황토와 연둣빛으로 가득하고 있지요.
봄이 이토록 아름다웁게 다가오는 것은..
사즉생(死卽生)을 아주 천연스럽게 받아들였기 때문이라 봅니다. (그게 자연이라 당근이지만)
  • roshan 1970.01.01 09:33
    오늘 날씨는 정말 봄 날씨였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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