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damyee536 posted Jan 01, 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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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세 윤

사람들은
단풍을 맞으러
내장산부터 찾고
설악산 중청봉에서
가을을 흔들어 보낸다

바다를 건너오는 당신을 맞으러
섬진마을 매화 밭으로 서둘러 가고
화계사 십리 벚꽃 길을
꼭꼭 디뎌 밟고
윤중로 강둑길에서 마무리를 한다

당신이 온다는 전갈만으로도 나는
호들갑을 둘러 걸치고
세수도 양치질도 못한 몰골
벗은 발로
허위허위 뛰쳐나가고만 있으니


2006. 3. 7. 湛 如